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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세계화에 제작사 잇단 미국 진출

 JTBC스튜디오 美제작사 인수 

K콘텐츠 세계화에 제작사 잇단 미국 진출
JTBC스튜디오, 윕 © 뉴스1 /사진=뉴스1
K콘텐츠 세계화에 제작사 잇단 미국 진출
[서울=뉴시스]스튜디오드래곤, 애플TV플러스, 스카이댄스 텔레비전 로고.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2021.06.0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히트하면서,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1일 미국 드라마 제작 소식을 알린 가운데, JTBC스튜디오는 미국 콘텐트 제작사 윕(wiip)을 인수하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은 美유력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협력, 애플TV플러스에 방영할 미국 드라마를 제작하며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고 밝혔다.

JTBC스튜디오는 지난 5월 31일 미국 프리미엄 콘텐트 제작사 윕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애초 윕의 대주주였던 미국 최대규모 아티스트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는 이번 인수계약 이후에도 윕의 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JTBC스튜디오가 인수한 윕은 前 ABC 네트워크/스튜디오 사장 폴 리(Paul Lee)가 2018년 설립한 콘텐트 제작사다.

윕을 설립하기 전 ABC네트워크와 ABC스튜디오 사장, ABC패밀리 사장을 역임했으며 BBC아메리카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폴 리가 이끄는 윕은 완성도 높은 히트작을 제작하고 있다. 앞서 애플티비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디킨슨’은 로튼 토마토 관객점수 95%를 기록, 방송계의 퓰리쳐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했다.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은 올해 4월 HBO Max를 통해 공개된 후 100만 뷰를 기록하며 HBO max 론칭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이밖에도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섹스피스톨즈’의 일대기를 다룬 대니 보일 감독의 ‘피스톨’,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우디 해럴슨 주연의 ‘더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 등을 제작 완료 및 공개 예정이다.

JTBC스튜디오는 윕을 미국시장 전초기지 삼아 글로벌 스튜디오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며 윕 역시 JTBC스튜디오를 통해 아시아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JTBC스튜디오는 향후 일본과 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 스튜디오의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시규 JTBC스튜디오 대표는 “미국은 글로벌 콘텐트 제작 및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핵심 지역
"이라며 "JTBC스튜디오가 진입할 수 있는 노선이 마련됐다는 사실 만으로 이번 계약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폴 리 윕 CEO 는 “앞으로 미국, 한국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더욱 많은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동시에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라고 이번 계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