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부동산 투기 의혹' 전북도청 두 번째 압수수색

'부동산 투기 의혹' 전북도청 두 번째 압수수색
1일 경찰이 전북도청을 압수수색 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고창 백양지구에 대한 전북도 공무원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일 전북도청을 재차 압수수색 했다.

또 이날 경찰은 백양지구 개발 주체인 전북개발공사도 압수수색 했다.

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전북도청 지역정책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전북도청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지난달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은 백양지구 개발을 담당한 전북도 지역정책과 간부 A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이다.

A씨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백양지구 개발지 인근 땅을 지인들과 함께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전북개발공사가 맡아 총사업비 466억 원이 투자되는 백양지구 사업은 고창읍 덕산리 일대에 15만3000여㎡ 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A씨는 지인 3명과 함께 지난해 11월26일 해당 개발 예정지 인근 땅 9500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는 전북도에서 지역개발계획과 도시계획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백양지구 개발 주체인 전북개발공사와 전북도 간 협의를 담당한 건설지원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A씨가 토지를 매입하기 전 전북개발공사로부터 내부정보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개발공사는 A씨가 토지를 매입하기 전 관련 정보를 전북도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공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지인들과 함께 땅을 사들였다고 보고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 관계자들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