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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후 복직 앞둔 30대 직장인 “나갈 돈 많아서 재정관리 막막해요” [재테크 Q&A]

자녀지원금, 소득 40% 넘지 않아야… 노후준비는 필수

육아휴직후 복직 앞둔 30대 직장인 “나갈 돈 많아서 재정관리 막막해요” [재테크 Q&A]
A씨 부부의 재무현황

A씨의 상황을 파악한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결혼 전 재무목표는 결혼자금, 종잣돈 등 3~5년 내 계획을 세워 마련할 수 있지만, 결혼 후 재무목표는 주거비용,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등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자금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즉, 결혼과 출산 후에는 한 가지 재무목표에 몰두하기보다 균형 잡힌 자금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 자녀에게 필요한 자금은 △양육 및 교육자금 △대학 학자금 △결혼자금 등 종잣돈으로 구분해 운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게 금감원의 조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육 및 교육자금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재학 기간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며 "해당 비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매월 일정한 금액을 별도의 통장에 입금해 운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녀를 위한 종잣돈은 보통 자녀들의 사회 첫 출발과 결혼 준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금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만, 양육 및 교육자금이나 대학 학자금과 달리 우선순위로 고려할 자금은 아니다. 따라서 자녀를 위한 종잣돈은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준비하는 게 합리적이다.

A씨 부부는 자녀지원 자금을 마련하기에 앞서 주담대 상환과 노후 준비도 고려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 남편(41세)의 퇴직 전 부채를 모두 상환해 주택연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있다"며 "동시에 부부연금저축에도 가입해 월 40만원을 적립하면 노후준비를 탄탄히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씨 부부의 여유 자금은 세후 월 수입 570만원에서 월 지출 390만원(고정비, 변동비, 비정기 지출 포함)을 제외한 180만원이다. 월 가용금액 180만원에서 자녀지원자금 100만원, 부부연금저축 40만원, 비상예비자금 40만원을 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자녀지원자금을 운용하는 예시로 양육 및 교육 자금 50만원, 대학 학자금 20만원, 결혼자금 등 종잣돈 30만원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자녀지원자금은 고정비로 인식하고, 고정비가 소득의 40%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소득과 자산의 변동에 따라 자녀지원자금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담대 상환의 경우 매월 100만원씩 상환하되, A씨 부부의 연간 기타 소득인 800만원도 활용해서 부채를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게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