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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항공·방산 선별 투자… 상장후 수익률 16% 훌쩍 [이런 펀드 어때요?]

WOORI 미국 S&P 우주항공&디펜스 ETF
디펜스 13개 등 총 33개 종목 편입
주요 구성종목에 로켓랩·보잉 등
"올해 우주항공 관련주 저조했지만 아직 초기단계… 성장 가능성 높아"

美 우주·항공·방산 선별 투자… 상장후 수익률 16% 훌쩍 [이런 펀드 어때요?]

'WOORI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우주항공&디펜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우주·항공·방위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높거나 중장기적으로 유망산업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성장주 비중이 높고 특정 업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분산투자시 테마로 접근하거나 장기 적립식 투자도 추천된다.

■美 보잉 등 우주·항공·방위산업 투자

23일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WOORI 미국 S&P 우주항공 & 디펜스 ETF'의 상장 후 수익률은 16.13%(13일 기준)다. S&P500지수(10.12%)를 6.01%포인트 상회했다. 이 ETF의 추종지수 수익률은 1개월 마이너스(-)6.41%, 3개월 -3.62%, 1년 -21.69%, 3년 -8.12%다.

이 ETF는 S&P에서 개발한 기초지수(S&P Aerospace & Defense Select Industry Index)로 세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뛰어난 미국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현재 총 33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부문별로는 항공 12개(비중 35.3%), 우주 8개(19.1%), 디펜스 13개(45.7%)다. 주요 구성종목은 △우주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로켓랩, 버진 갤럭틱 홀딩스 등 우주관광 관련 기업 △보잉과 같은 항공기업 △록히드마틴과 같은 전통 방산기업들이다.

비교지수 기준으로 ETF가 담고 있는 에어로바이런먼트, 노스롭 그루만,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의 수익률은 올해 초 이후 각각 46.82%, 26.09%, 25.63%에 달했다. 모두 방산기업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각국 국방비 지출 증액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비교지수의 성과를 추종한다. 패시브 ETF인 셈이다. 효율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지수 구성종목 이외에 미국 상장 ETF를 일부 활용, 매매비용 등을 관리한다.

서우석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올해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우주항공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이고 방산업종은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항공 및 디펜스 산업을 이해하는 데에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현시점의 우주산업이 아닌 기술의 발달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의 우주산업과 방산업종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개인투자자에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 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되는 등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에서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며 "여러 국가들이 참여하지만 록히드마틴과 같은 미국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주산업, 2040년 연수익 1조달러

씨티에 따르면 우주산업은 오는 2040년까지 연간 수익 1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발사비용이 기존 대비 95% 줄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산업의 중심에서 민간기업과 적극 협력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서다. 미국정부의 주도 하에 미국기업들이 앞으로도 우주탐험 산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경제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빅테크를 압축한 표현으로 사용됐던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대체할 분야로 항공·방위를 꼽았다.

항공산업도 코로나19로 감소했던 항공 수요가 리오프닝에 따라 점차 회복되고 있는 반면, 구조조정과 노선 효율화로 비용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서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고강도 긴축 우려와 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및 예상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방산업종은 상대적인 성과 방어로 S&P500지수보다는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성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이 기대된다.


서 본부장은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환경 속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미·중 패권 경쟁은 세계 각국의 국방비 증액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23년도 국방부 예산을 전년 대비 8.1%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무기 구매는 해당 펀드에 포함된 방산 기업들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