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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4차산업 성장株 엄선… 장기투자자 입맛에 딱 [이런 펀드 어때요?]

켄드리엄글로벌4차산업펀드
구조적 성장성 높은 테마 집중
보안 등 다양한 핵심산업에 투자
3년간 누적 수익률 49% 달해

로보틱스·4차산업 성장株 엄선… 장기투자자 입맛에 딱 [이런 펀드 어때요?]
올해 주식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로보틱스 테마를 포함한 성장주는 높은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성장주에 대한 투자환경은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투자자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브아이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브이아이켄드리엄글로벌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켄드리엄글로벌4차산업펀드)는 구조적 성장테마인 4차산업혁명과 로보틱스에 투자하는 만큼 해당 영역에 장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로보틱스 기술 수혜 기대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켄드리엄글로벌4차산업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73%다. 3년 누적 수익률은 49%에 달한다.

다만 글로벌 통화 긴축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19%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사이 회복하는 모습이다.

펀드 운용을 맡은 김유리나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는 재간접형 펀드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테크놀로지 및 로보틱스 관련 기술혁신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테마펀드"라고 소개했다. 모펀드는 미국 뉴욕생명의 자회사로 30여 년간 테마펀드를 운용해온 켄드리엄사가 운용한다.

테크놀로지 및 로보틱스 테마펀드라고 해서 단순히 IT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차세대 핵심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철저한 종목 발굴 프로세스를 거쳐 성장성(컨빅션)이 높은 40~6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다른 펀드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투자한 종목은 바이&홀드 전략을 기본으로 장기 투자하는 프로세스다. 그는 "섹터 측면에서 2020년 말부터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IT 종목을 수익 실현하고 산업재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면서 "대표적인 종목이 에머슨일렉트, 지멘스 등으로 이들 종목은 지금도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켄드리엄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모펀드는 최근 5년 수익률 44.5%(9월 말 달러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수익률에 대해 김 매니저는 "주식시장, 특히 로보틱스 테마를 포함한 성장주 성격의 펀드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며 "기업 실적보다는 장기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멀티플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트렌드 아닌 구조적 성장 테마"

김 매니저는 4차산업혁명 및 로보틱스가 단기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성장테마라는데 주목했다. 그는 "증시의 부침에도 빅데이터, 센서, 반도체, 보안, 클라우드, 산업자동화 등 미래 게임 체인저에 장기 투자하고자 하는 운용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공격적인 전술을 지양했으나 최근에는 현금비중을 낮추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며 반등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공급업체인 모노고DB에 신규 투자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세일즈포스, 실리콘랩스 등은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펀드의 3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약 18% 수준으로, 종목 간 성과가 차별화되는 국면에서 시장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떤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인지에 대한 물음에 김 매니저는 "특정 섹터,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운용전략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이 수반되는 펀드"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이 펀드는 단기 시세차익이 아닌, 장기 성장성에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지수를 크게 하회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위험을 감내할 수 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장기 테마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김 매니저는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므로 적정 투자시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다만 급격한 멀티플 압축이 시장을 주도했던 올해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시점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이례적이고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매니저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직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액티브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축소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유동성이 축소되고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는 패시브 대비 액티브펀드의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견고한 투자 철학과 프로세스를 유지하며, 장기성과를 통해 이를 증명하는 펀드를 선별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