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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비질런트 스톰 연장 '강수'…北, 무력도발 계속 할까

韓美, 비질런트 스톰 연장 '강수'…北, 무력도발 계속 할까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한 공군 KF-16 전투기. /공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계기가 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따라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세를 만들려는 북한의 무력 도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될 수록 한미일 3국의 공조 강화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안보위기 상황 심각"…한미, 기간 등 협의중

4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이 더 연장됐다.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 연장은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아래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 연장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도 연합공중훈련 기간 내 다시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담화, 탄도미사일 발사, 동서해 포사격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헤 불만을 즉각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한미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 3국의 공조는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韓美, 비질런트 스톰 연장 '강수'…北, 무력도발 계속 할까
3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 설치된 TV로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여행객이 TV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北 무력 도발 대응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김승겸 합참의장도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외교 라인에서는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전날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역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3자 유선협의를 갖고 현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은 오롯이 북한에 있으며, 이러한 책임을 흐리거나 전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