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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브로드컴 등 메가트렌드 이끌 글로벌 기업에 투자 [이런 펀드 어때요?]

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뉴트렌드펀드
해외주식 담은 NPF 재간접 투자
IT·금융·헬스케어 비중 높고 혁신성 갖춘 초기 기업도 발굴
연금처럼 장기투자 상품으로 좋아

테슬라·브로드컴 등 메가트렌드 이끌 글로벌 기업에 투자 [이런 펀드 어때요?]
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뉴트렌드 증권자투자신탁(주식 재간접형) 펀드는 연금과 같이 장기적인 투자 접근을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피투자펀드인 '캐피탈그룹 뉴 퍼스펙티브 펀드(NPF)'가 현재와 미래의 챔피언 기업에 투자해서다. NPF는 미국의 401K 연금펀드 중에서도 대표적인 펀드로 꼽힌다.

■글로벌 챔피언 기업에 집중

6일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뉴트렌드펀드가 투자하는 NPF의 1개월 수익률(7월 말 기준)은 8.0%다. 2019년 29.6%, 2020년 33.1%, 2021년 17.5%를 기록했다. 3개년 연평균 10.3%, 5개년 연평균 9.8%를 달성했다. NPF는 1973년 3월 펀드 설정 후 연평균 11%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BM) 대비로는 연평균 2.7%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9명의 매니저가 약 10% 내외의 본인 포트폴리오를 운용, 멀티매니저 시스템 덕분이다. 각 매니저의 운용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스타매니저 체제 하에서 종목 수, 보유주식 톱10의 비중, 섹터 및 지역 배분 등을 관리한다.

10년마다 메가트렌드가 부상하는 것으로 보고 트렌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30~40% 확보했다.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는 초기 단계 기업 발굴이다. 브로드컴은 통신기기 칩과 부품 등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2010년 12월에 투자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과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4년 7월에 투자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투자 당시 대비 약 30배 수준으로 커진 상태다.

본사 및 상장국이 아닌 글로벌 매출액 비중으로 투자한다. 다국적 기업이 대상이다. 박혜정 대신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팀장은 "다국적 기업을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현재와 미래의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다. 좋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비즈니스가 잘 분산돼 있다. 우수한 재무제표 및 좋은 경영진을 보유한 회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이 상장된 이외의 지역에서 매출의 25%이상을 창출하고 있는 종목을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업종별 비중(7월 말 기준)은 IT 21.9%, 금융 14.1%, 헬스케어 12.5%, 재량소비재 11.6%, 산업재 9.6%, 통신서비스 7.5%, 필수소비재 7.4%, 에너지 5.0%, 소재 4.6%, 유틸리티 3.1%, 부동산 2.8% 순이다. 지역별 펀드 비중은 북미 56.3%, 유럽 24.0%, 이머징 6.8%, 일본 2.9%, 현금성자산 7.1% 등 순이다.

9월 말 기준 상위 주요 보유종목은 △테슬라 6.5% △마이크로소프트 4.1% △알파벳 2.4% △TSMC 2.2% △ASML 1.6% 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명의 매니저 가운데 6명이 보유하고 있다. 알파벳은 7명의 매니저가 담고 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변동성관리 및 향후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헬스케어 종목의 비중을 확대했다.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을 톱10 종목에 포함했다.

박 팀장은 "상위 종목에는 현재의 챔피언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종목 포지션을 구축한다"며 '미래의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초기 단계의 기업은 현재는 비중이 작지만 점차적으로 시가총액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펀더멘털 좋은 기업 투자 적기

박 팀장은 "내년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시장은 약 6~9개월 선행해 가격반영을 하면서 바닥을 형성했다"며 "정확한 바닥의 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은 기업들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베어마켓(약세장)을 2단계로 나눠 볼 때 멀티플 하향조정 국면이 첫 번째다. 연초 후 주가 조정을 겪은 만큼 1단계 국면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두 번째는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이다. 향후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업이익"이라며 "저금리 환경에서는 미래에 이익을 낼 수 기업이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과거와는 다른 환경이다. 현재 시점의 기업의 재무재표가 견조하고 현금흐름이 좋으면서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절대적인 레벨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마진을 창출하고 부채 비율이 낮은 기업들이 매력적일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서비스, 반도체장비, 내구소비재,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이다. 구조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지속가능 에너지 관련 종목도 긍정적이다. 3~5년 관점으로 보았을 때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15%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