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행사장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왼쪽),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입장하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중견기업 특별법이 상시법으로 전환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시법 전환은 중견기업 업계의 오랜 바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해서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7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민간 주도 성장의 핵심인 중견기업 육성 및 지원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제 재도약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특별법’은 지난 2014년 1월 제정돼 같은해 7월 10년 한시법으로 시행됐다. 오는 2024년 일몰을 앞두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 “중견기업인이 경제 재도약의 선두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한시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정부의 국정 과제도 조속히 이행해 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이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향후 5년간 총 160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신규 일자리 3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중견기업 업계는 밝혔다.
중견련 관계자는 “향후 5년간 중견기업계의 연간 신규 고용 약 30만 개 중 만 15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 일자리가 3분의 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우리나라 연간 신규 청년 일자리 약 200만 개의 10%”라고 전했다.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은 중견기업의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중견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개최되는 최대 규모 연례 법정 행사다. 2014년 7월 중견기업 특별법 시행과 중견련 법정 단체 출범을 기념해 신설됐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의 풍요를 일궈낸 수많은 기업인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는 특히 전통 제조업과 소부장은 물론, ICT, 제약, 바이오 등 첨단 산업과 유통, 건설, 문화, 식품 등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지탱해 온 중견기업의 서사”라고 강조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해 정부포상을 친수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중견기업 육성에 힘쓴 업무 유공자를 대상으로 금탑·은탑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4점을 수여했다.
세계 10대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네패스의 이병구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최초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 공정 상용화 등 첨단 반도체 후공정 기술 혁신과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구축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은 1968년 2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청소용품사업을 2021년 기준 매출 1조7000억 원 규모의 국내 1위 종합 아웃 소싱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임직원의 45.3%가 50대 이상일 만큼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산업포장은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장지황 메가존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송시한 와이지-원 대표이사,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이사, 정희은 삼보모터스 상무이사,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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