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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 도전"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VC와 달리 자기자본 직접투자
창립 후 한번도 적자 낸 적 없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 도전"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액셀러레이터(AC) 기업으로는 1호 상장이다.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은 이미 국내 증시에 많이 상장해 있다. 벤처캐피털과 엑셀러레이터의 상장은 어떤 의미에서 다른 걸까.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VC는 대부분 투자 펀드를 운용하면서 생기는 운용 수수료에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의존한다"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우리의 자산으로 직접 투자를 하고 수익금이 자산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우리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최근 자본시장이 경색되면서 벤처투자 시장도 위기를 겪고 있다. 상장을 앞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게도 위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현재 투자가 힘든 곳은 상장 직전의 시리즈 C~E라운드"라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의 경우 앞 단의 라운드에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자본시장의 부침에 영향을 덜 받는다. 안정적인 실적은 8년 동안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의 특징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점"이라며 "플랫폼 기업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 평가가 급격하게 달라지지만 기술회사들은 자신만의 기술과 지적재산권(IP) 등이 있어 안정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기술 기반 초기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자해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25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들의 총 기업가치는 4조원을 넘는다.

수많은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시키는 것은 심사역 등 전문인력이 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엑셀러레이팅의 사업은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수익 안정성도 제조업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는 비정량적인 요소가 많다"라면서도 "데이터와 수치가 아니라 스타트업 팀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노하우가 우리의 경우 시스템화 돼 있다. '스타트업의 팀 워크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 등이 있어서 다른 투자사보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사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수치를 제시했다. 새로 창업하는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20~25% 수준이다. 그러나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80%에 달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강점은 상장으로 생기는 공모자금 활용에서도 나타난다.


이 대표는 "우리는 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5년 동안 개발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상장 이후 이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숨어 있는 스타트업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찾아올 수 있도록 아젠다를 직접 개발하고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중이다. 이 부분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