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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식형 재간접펀드 대표주자… 두자릿수 성과 자랑 [이런 펀드 어때요?]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재팬주식형펀드
올 17년 맞은 장수 해외펀드
투자 기준은 '기업 내재가치'
최근 2년간 수익률 45% 달성

日 주식형 재간접펀드 대표주자… 두자릿수 성과 자랑 [이런 펀드 어때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재팬펀드는 설정 7년차를 맞은 일본 주식형 재간접펀드의 대표선수다. 피투자펀드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재팬 다이나믹펀드는 올해 17세의 장수 해외펀드로 안정적인 성과 방어력을 자랑한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안정적인 선진국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과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15일 기준)는 17.38%에 이른다. 최근 1년과 2년 성과도 각각 19.23%, 45.20%를 기록해 중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과를 꾸준히 시현했다는 평가다.

우수한 성적을 낸 배경에는 종목 선정을 위한 리서치의 능력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 재팬 주식형 펀드는 신탁재산의 90% 이상을 피투자펀드에 투자한다. 장기간 저성장을 거치면서 펀더멘털이 견조해진 기업에 대한 상향식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에 집중해 30~50개의 확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며 시가총액과 벤치마크, 시장의 테마를 추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 운용역인 딘 캐시먼 일본주식운용팀장은 "이 펀드는 투자 종목선정시 내재가치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며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이익을 내는 기업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계적인 투자 운용방식을 통하는 동시에 단기적인 시장의 이벤트에도 주목해 초과 성과 추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0월 말 현재 펀드 내 5% 이상 주요 편입종목은 다이토건탁(5.8%), 다케다제약(5.8%), 리코(5.7%),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그룹(5.5%), 혼다(5.2%), 파나소닉홀딩스(5.2%) 등이다.

캐시먼 팀장은 "전 종목의 상호 연관성 분석을 통해 상관관계가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을 면밀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변경시 가정 시나리오를 적용해 실시간 리스크를 파악하는 한편 기업 최고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심도 있는 실사도 진행한다"고 했다.

여기에 안전한 마진을 제공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익이 창출 가능한지 기존 10년 데이터와 5년 예측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다.

■개별 기업 경쟁력에 집중

운용계획과 관련, 캐시먼 팀장은 특정 섹터, 지역 등에 기반한 운용전략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경쟁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기준은 기업의 업종 및 산업에 대한 가격 결정력, 시장 상황 및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지속적인 수익확보 가능 여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일본기업이라면 업종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지 않고 투자 후보군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했다.

내년 일본증시 전망과 관련해선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일본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도 실적 복원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캐시먼 팀장은 "일본기업들은 10년 동안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트렌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엔화 약세는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에게는 난관이 됐지만 수출업체, 특히 자동차기업에는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 및 경기방어 주식은 엔화 강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일본주식은 과거 또는 다른 선진시장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저렴하다. 향후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수익을 얻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일본증시의 최대 호재로 구조조정 이후 내성이 생긴 기업들의 실적 복원력을 꼽았다. 캐시먼 팀장은 "비교적 오랜 기간 이뤄진 기업 구조조정은 일본기업들에 운용의 효율성과 트렌드 수익성의 개선을 가져다줬다"면서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잠재적 경기 침체 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펀드 투자 시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조언으론 과거 펀드의 이력을 꼼꼼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만하다는 원론적인 당부다.


캐시먼 팀장은 "최근 개인 투자자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주식으로 투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인 점은 늘 주지해야 한다"며 "지역, 업종 등을 분산하고 글로벌 주식 전문가가 운용하는 다양한 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자산 증대에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