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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화 등 로봇 기술 집중투자… 한달 수익률 20% [이런 펀드 어때요?]

삼성자산운용 KODEX K-로봇액티브 ETF
삼성·테슬라 투자 이슈 호재로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 기대
"로봇산업은 성장의 초입단계... 국내사 중심 포트폴리오 계획"

무인·자동화 등 로봇 기술 집중투자… 한달 수익률 20% [이런 펀드 어때요?]
로봇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로봇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눈 여겨볼 만하다. 유망한 국내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국내 1호 로봇산업 관련 ETF로 주목받았다. 로봇 테마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지만 종목 선정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삼성운용 측의 설명이다.

■국내 로봇기업 투자…16% 성과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K로봇액티브ETF의 설정 이후 성과는 16.19%(26일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성과도 20.18%에 달하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운용역인 정대호 삼성액티브운용 그로쓰(Growth)본부 매니저는 "경쟁력 있는 국내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 장기적으로 코스피 대비 높은 자본이득을 추구한다"면서 "자동화·무인화 기술과 관련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로봇기업이 나오고 있고 성장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국내 로봇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액티브 ETF라는 상품의 특성을 활용, 변화하는 시황이나 새로운 기업의 출현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정 매니저는 "올해 들어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 중 하나가 레인보우로보틱스"라며 "ETF가 추종하는 지수에 편입돼 있지 않았으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편입했고 긍정적으로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ETF의 상위 편입 포트폴리오엔 삼성전자(9.52%), 레인보우로보틱스(9.03%), LG전자(7.78%), 두산(6.74%), 로보티즈(6.28%) 등이 눈에 띈다. 올해 목표 수익률과 관련, 정 매니저는 로봇산업 자체가 전도유망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로봇산업은 잠깐 반짝하고 지는 테마가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성장하게 될 테마로 판단했다"며 "정확한 투자시점과 투자기간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로봇 테마는 꺼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로봇 관련 상장·비상장기업 중심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정 매니저는 로봇과 관련한 경쟁력 있는 국내 상장·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같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사례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로봇테마 전망에 대해서는 고령화, 저출산에 따라 무인화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정 매니저는 "지난해 중국도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한 만큼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현실화되고 있다"며 "연초부터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를 한 것도 시그널이 됐다고 생각한다. 로봇을 향후 먹거리로 생각하는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로봇산업의 성장에 제약이 됐던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혜를 보는 종목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로봇 테마는 단기성 테마가 아니라 중장기 성장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펀드 운용에서 최대 호재로는 로봇과 관련한 대내외적 투자 이슈를 꼽았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와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 등이 모멘텀이 됐다는 진단이다. 정 매니저는 "악재는 고금리 상황과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시장 리스크"라며 "지난해처럼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경우 로봇 테마도 벗어나기는 어려울 거 같다. 그러나 이 같은 하락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투자시 유의사항으론 종목 수가 한정적이고 집중투자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매니저는 "로봇을 성장동력으로 생각하는 대기업과 경쟁력 있는 중소 로봇기업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으나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며 "로봇산업은 이제 성장의 초입단계에 있고 앞으로 국내 시장에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계속 상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산업의 변화와 신규상장 종목 등을 면밀히 살펴서 경쟁력 있는 로봇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