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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힘들다" 나란히 암울한 실적 전망 내놓은 월마트·홈디포 주가도 급락

양사 나란히 시장 컨센서스 보다 낮은 올해 EPS 전망치 내놔
CNBC "두 회사 올해 실적 전망 힘든 한해 예고"


"올해 힘들다" 나란히 암울한 실적 전망 내놓은 월마트·홈디포 주가도 급락
미국 대표 소매업체 월마트는 21일(현지시간) 올해 1년 동안 주당순이익(EPS)이 5.90∼6.05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6.5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놨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주택 개량업체 홈디포가 암울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이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홈디포의 주가는 이날 7% 넘게 급락했고 월마트 주가도 보합세로 마감됐는데 올해 두 회사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만큼 주가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홈디포의 주가는 전장대비 7.08% 급락한 295.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홈디포의 주가가 7% 넘게 하락한 것은 홈디포가 개장전에 발표한 실적 때문이다.

홈디포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주당순익(EPS)이 3.30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28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매출은 358억3000만 달러(약 46조 611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359억7000만 달러(약 46조 7861억 원)를 하회했다.

올해 홈디포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은 것이 홈디포의 주가를 끌어내린 또 다른 이유다. 홈디표는 "올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지난해 실적은 양호했지만 올해 시장전망을 암울하게 봤다.

월마트는 지난해 4·4분기에 EPS가 1.71 달러로 컨센서스(1.51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1640억5000만 달러(약 213조 5603억 원)이었다. 시장 컨센서스 1597억2000만 달러(약 207조 9235억 원)를 상회했다.

그러나 월마트는 올해 EPS가 5.90∼6.05달러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50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 낮은 가격의 품목을 쇼핑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어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전당배디 소폭(0.61%) 상승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월마트와 홈디포가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은 소매업계에 더 힘든 한해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힘들다" 나란히 암울한 실적 전망 내놓은 월마트·홈디포 주가도 급락
홈디포는 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올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