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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 투자하는 공모펀드… 사업구조·PER로 종목 선별 [이런 펀드 어때요?]

더제이자산운용 더제이더행복코리아펀드
최광욱 대표가 직접 운용해 화제
"펀드로 일등기업 주주 될수 있어"
성장주 집중…가치주도 분산투자

우량주 투자하는 공모펀드… 사업구조·PER로 종목 선별 [이런 펀드 어때요?]
더제이자산운용이 공모운용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공모 펀드를 내놓았다. 올해 1월 설정된 '더제이더행복코리아펀드'는 일등 기업 등 우량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더제이자산운용의 최광욱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등 기업 선별 투자"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더제이더행복코리아펀드의 설정액은 24일 기준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달 25일 설정돼 수익률 관련 트랙레코드는 시작 단계에 있다.

이 펀드는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상장주식에 투자한다.

최광욱 대표는 "펀드 투자로 일등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특히 시장의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경기 침체와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 투자한다. 이러한 투자 철학과 원칙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등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정태적 가치보다는 동태적 가치에 주목한다"면서 "회계적 정보, 자산가치 주가순자산비율(PBR), 이익의 양 등의 정태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회계적 정보에 포함되지 않는 그 기업의 사업 구조(비즈니스 모델), 자산가치보다는 수익의 가치인 주가수익비율(PER)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익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 성장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이익에 대해서는 더 높은 가치를 책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낙폭과대주들의 순환매성 가격 회복이 나타난 이후에는 펀더멘털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적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 등 펀더멘털 분석에 충실한 종목 발굴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트폴리오, 성장주에 무게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성장주와 가치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도 성장주에 무게를 더 실었다.

최 대표는 성장주와 관련 "지난해 시장 하락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낙폭과대 기술주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IT 수요 위축에도 자동차 전장으로 돌파구를 찾는 기업,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기업, 기술 변화의 수혜가 있는 기업 등은 뚜렷한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성장주 하락 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인터넷 플랫폼 기업군들은 여전히 비즈니스 모델이 견고하고 사업 확장이 일어나고 있어 주목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2차전지, 친환경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그린혁명 관련 기업군들도 높은 편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치주와 관련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율을 높여가는 기업들에 주목한다"면서 "실적과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성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할인받았던 가치주 기업군들의 주가 회복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중국 리오프닝과 더불어 장기간 부진에서 회복될 수 있는 중국 관련 소비재 기업군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뚜렷한 시장 개선 기대"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조,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주식 투자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최 대표가 바라보는 향후 증시에 대해 물었다.

최 대표는 "2022년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금융시장이 크게 반영됐던 힘든 한 해였다"면서 "2023년은 회복될 미래에 주목하며 시장의 뚜렷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과도했던 인플레이션율이 정점을 지나고 있고 노출된 경기 침체 우려를 증시의 가격이 충분히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펀드 투자로 기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펀드는 어떤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일까 하는 물음에 최 대표는 "이 펀드는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국내주식 액티브 펀드로 그간 당사가 선보였던 사모펀드와는 달리, 공모펀드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금액의 제한없이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 불안 요인으로 인해 주식 가격이 할인되고 있는 지금이 펀드투자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더제이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해 15년간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자금을 중심으로 현재 약 3조4000억원을 운용하며 대한민국의 공적자금 성장에 기여해온 국내 액티브 주식전문 운용사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