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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시점 맞춰 위험자산 비중 줄여… 노후자금 안정적 관리 [이런 펀드 어때요?]

대신 343 TDF 증권투자 신탁 혼합 재간접형 펀드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곡선 개발
연평균 수익률 5~7%대 목표로
주식·원자재·리츠 등에 분산투자

은퇴시점 맞춰 위험자산 비중 줄여… 노후자금 안정적 관리 [이런 펀드 어때요?]
'대신 343 TDF(2035/2055)증권투자신탁 혼합 재간접형 펀드'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 등 개인연금 계좌가 있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생애주기에 따라 초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그 비중을 낮춰 투자위험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이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에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다양한 자산군에 두루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투자전략을 사용한다. 안정적인 노후자금 관리는 물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독자 글라이드패스로 연금적립효과 극대화

14일 한국펀드평가와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대신 343 TDF 2035(2035년 은퇴 기준)'의 1년 시뮬레이션 수익률은 -4.8%다. '2035 클래스 TDF'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7.3%인것을 고려하면 3.5%포인트 상회한다. '대신 343 TDF 2035'는 지난달 18일 설정됐지만 2017년 설정됐다고 가정해서 나온 예상치다.

이 펀드는 시뮬레이션 결과 수익률이 2년 -0.1%, 3년 31.9%, 4년 26.0%, 5년 27.6%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익률은 월간 기준으로 자산배분 모델을 업데이트하면서 얻는다. 시장 환경에 적합한 전술적 자산배분(TAA)을 수립을 통해서다. 차익거래, 멀티 크로스 전략, 환전략 등 다양한 알파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35와 2055 빈티지를 운용하고 있다. 향후 2045를 추가로 론칭, 은퇴연령별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대신343 TDF'는 한국인의 연령별 임금상승률, 손실감내수준, 퇴직연금 적립규모 등을 반영한 한국형 독자적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곡선)를 도출했다. 연금적립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손실감내수준이란 특정 자산 혹은 포트폴리오 투자시 발생 가능한 손실의 가중 평균 값으로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된 위험 수준을 의미한다. 한국 투자자에 적합한 -9~-2%로 선정했다.

'대신343 TDF'는 한국 직장인들의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일부 자산에 대해서는 액티브한 운용을 통해 초과 수익을 꾸준히 쌓는다. 평균적으로 연평균 5~7%대 수익률이 목표다.

나중혁 대신자산운용 자산솔루션본부 본부장(이사)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국내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낮은 비용과 함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단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자산 내에서 국내주식을 20% 수준으로 투자하고, 채권자산 내에서 국내채권을 50% 수준으로 투자한다. 국내주식은 자국 투자 이점을 최대한 활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투자한다. 국내채권은 미국 채권 등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대신343 TDF 2035'의 상위 주요 보유 자산군은 한국채권 28.3%, 선진국채권 20.8%, 선진국주식 13.4%, 유동성 11.8%, 한국주식 7.6%, 원자재 4.6% 순이다.

'대신343 TDF 2055'의 상위 주요 보유 자산군은 선진국주식 28.4%, 한국주식 16.1%, 한국채권 13.3%, 선진국채권 9.8%, 원자재 9.8% 등이다.

■상하방 막힌 박스권 장세 유력

나 본부장은 향후 정치 및 지정학적 이슈, 물가지표 결과와 경기침체 우려 등 여러 문제들이 혼재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또는 하락 가능성이 높고, 극단적인 경제침체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같은 큰 조정보다는 상·하방이 막힌 박스권 장세가 유력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EPS의 성장률의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가치보다는 성장 스타일로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글로벌 시장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점차 하락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유럽 등 일부 선진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속도 차이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기 상황, 가파르게 하락한 시중금리 등을 감안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구체화되기까지 시중금리 역시 큰 폭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채권시장은 국고채 및 투자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 국채 등을 포함해 펀드의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나 본부장은 "하반기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주요 금융변수들이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구간에서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로 일부 자산을 분산,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