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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혀줄 시리즈물의 귀환… 핵주먹이 셀까 변신로봇이 셀까

"범죄도시3 주먹·영혼 갈아 넣었죠"
복싱영화 보며 배우 꿈 키운 마동석
주먹 한방에 쓰러지는 판타지 제작
맛깔나는 애드리브도 폭소 포인트
신예 감독 감각 더한 ‘트랜스포머7’
올드카 변신 오토봇 뉴욕 질주신
자동차 덕후들에 화려한 볼거리
빌런 테러콘에 맞선 인간과 로봇
마지막 거대 전투신 하이라이트

더위 식혀줄 시리즈물의 귀환… 핵주먹이 셀까 변신로봇이 셀까
범죄도시3
더위 식혀줄 시리즈물의 귀환… 핵주먹이 셀까 변신로봇이 셀까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
더위 식혀줄 시리즈물의 귀환… 핵주먹이 셀까 변신로봇이 셀까
범죄도시 3 배우 마동석. 뉴시스
괴물형사 '마석도'와 변신로봇 '옵티머스 프라임'이 돌아온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범죄액션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범죄도시3'가 오는 31일 개봉한다. 지난 27~28일 제한 상영된 '범죄도시3'는 벌써부터 30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다음달 6일에는 자동차와 로봇 광팬이라면 혹할 '트랜스포머'의 7번째 시리즈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이 전 세계 최초 국내 선보인다.

■복싱에 진심인 마동석의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3'

배우 마동석이 기획·주연·제작하는 '범죄도시'시리즈는 마동석의 분신과 같다. 10대 시절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 를 보며 복서와 액션배우를 꿈꿨던 마동석(52)은 2002년 서른 살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해 2017년 46살에 '범죄도시'의 성공으로 한국 대표 액션배우로 자리잡았다. 한국배우 최초로 마블히어로('이터널스')로 발탁됐을뿐 아니라 자신의 "연골·주먹·영혼을 갈아 넣은 작품"인 '범죄도시'시리즈로 자신만의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하며 제작자로도 승승장구 중이다. 어깨 부상으로 좌절됐던 복서의 꿈은 '핵주먹' 마석도 캐릭터로 대신하고 있다.

3편은 모든 시리즈의 운명처럼 규모가 커졌다.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긴 마석도는 이제 시퍼런 검을 든 일본 야쿠자도 상대한다. 시리즈 최초 2명의 빌런이 기용된 덕에 이준혁과 함께 '바람의 검심'의 주역 아오키 무네타카가 출연했다. 신스틸러 '장이수' 박지환의 자리는 전석호·고규필이 대신한다.

마석도의 복싱 액션은 강화됐다. 마동석은 "복싱 액션은 내 장기고 특기"라며 "일반 액션보다 난이도가 3-4배가 높지만 복싱이 얼마나 좋은 운동인지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개봉 전 복싱업계 선후들에게 액션 장면을 보여준 뒤 환호를 이끌어냈다는 그는 "마석도의 주먹 한방에 상대가 쓰러지면 다들 판타지라고 하는데 헤비급 복서가 글러브 안 끼고 잽을 날리면 진짜 팍 쓰러진다"며 "오히려 많이 때리고 오래 싸우는 게 가짜"라고 말했다.

마석도의 '구강' 액션도 강화됐다. 유머스런 대사를 쓰는데 재능이 있는 그는 "애드리브 같은 대사, 대사같은 애드리브를 추구한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위험해, 너 말이야'라는 대사는 즉흥적으로 만들었다. 마석도가 손거울 보면서 작아서 코밖에 안 나온다는 것도 현장에서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3편이 시리즈 최고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확실한 것은 올 상반기 한국영화가 놓쳤던 2030대와 남성관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지난 몇 달간 외화를 보던 관객이 '범죄도시3'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동석은 "시리즈가 반복되면 지루해지니까 아무리 좋아도 익숙한 것은 버리고 새판을 짜는 게 필요하"며 "할리우드의 그 어떤 시리즈도 모든 편이 다 재미있진 않다"고 말했다.

'범죄도시'는 이미 8편의 시놉시스가 나와 있다. 할리우드와 일본 리메이크도 추진 중이다. 마동석의 또 다른 주연작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스탤론이 제작자로 나섰다. "마음 같아선 스탤론처럼 늙어서까지 계속 찍고 싶어요. 저로선 최대한 준비를 하면서 몸을 만들 생각입니다."

■시리즈 최초 로봇, 동물, 인간이 함께 전투 '트랜스포머7'

지난 2007년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해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던 '트랜스포머'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다 '트랜스포머:달의 어둠'(2011)이 77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의 정점을 찍었다. 7번째 시리즈인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은 부제에서 알수있듯 정의로운 외계 로봇인 '오토봇' 군단과 함께 동물형 로봇 '맥시멀' 군단의 활약이 돋보인다. 고릴라, 치타, 독수리, 코뿔소를 형상화한 '맥시멀'은 오토봇 군단과 연합하여 은하계를 위협하는 '테러콘' 군단에 맞선다.

시리즈 외전 격인 '범블비'(2018)를 뺀 1-5편은 블록버스터 감독 마이클 베이가 연출했다. 제작자인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는 이번에 신예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와 함께 돌아왔다. 라틴계 앤서니 라모스와 아프리카계인 도미니크 피시백이 각각 주역 '노아'와 '엘레나'를 연기한 것도 기존 시리즈와 다른 변화다.

보나벤츄라 프로듀서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화상 간담회에서 "케이플 감독이 기존 시리즈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케이플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영화의 마지막 거대한 전투장면"을 꼽으며 "오토봇과 맥시멀, 인간이 힘을 합쳐 싸운다"며 "인간이 전투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1994년 뉴욕을 무대로 올드카로 변신한 오토봇 군단의 질주신도 볼거리다. 오토봇 군단의 유머 담당 '미라지'는 '실버 포르쉐 964'로 변신한다. '알씨'는 두카티 916 모터사이클로, '휠잭'은 1970년형 폭스바겐 버스로 바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