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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웹툰 해외서 훨훨… 애플·아마존과 '한판승부'

글로벌 빅테크 속속 참전 예고
네이버 '세로 스크롤'로 주목
DC 등과 협업 확장성 인정받아
카카오 웹툰 자회사 '픽코마', 일본·프랑스 시장서 존재감 키워

네카오 웹툰 해외서 훨훨… 애플·아마존과 '한판승부'
카카오픽코마 '프랑스 픽코마' 모바일 이미지. 카카오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도 웹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세로 스크롤' 웹툰 형태를 북미 시장에 소개하며 자사 서비스를 통한 창작 생태계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도 글로벌 웹툰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를 통해 일본 및 프랑스 만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에 애플이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는 하반기 중 '버티컬 리딩 코믹스(세로 읽기 만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아마존은 일본에서 올 상반기 '아마존 플립툰'이라는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북미 시장에 진출해 올해 9주년을 맞은 네이버웹툰은 최근 열린 미국 최대 만화 행사인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서 한국의 세로 스크롤 웹툰 형식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인 DC와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선보이는 등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리 자빈스 DC 편집장은 "이제는 세로 스크롤 형태의 웹툰이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 잡았고, 웹툰은 독자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일상 안에서 DC의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라고 극찬했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창작자를 위해 만든 플랫폼에서는 유수의 웹툰 작가와 작품이 배출되고 있다. 미국 만화 시상식 '윌 아이스너 어워드'에는 네이버웹툰의 북미 현지 작품들이 대거 후보로 지명됐다. 후보작들은 네이버웹툰의 북미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에서 발굴됐다. 창작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네이버웹툰은 △창작 리워드 제공 △광고 수익 공유 △교육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 세부적인 차이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도 일본과 프랑스에서 글로벌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고 있다.

2·4분기 기준 일본에서 월 1000만명 이상이 픽코마를 이용 중이며, 단일 애플리케이션(앱) 기준으로 일본 만화앱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픽코마는 일본 유수 출판사의 장르 및 인기 만화(망가)를 이펍(e-Pub) 형식으로 전환해 인기를 끌었다. △만화 1권을 에피소드에 따라 나눠 제공하는 '화 분절' 방식 도입 △'기다리면 0엔' 도입 △서비스제공 국가별 특화된 로컬라이제이션 등도 특장점이다.


지난해 3월에는 프랑스에서도 픽코마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최대 문화 축제인 '재팬엑스포'의 공식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단독 부스를 차리기도 했다. 웹툰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나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 크기가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국내 웹툰 플랫폼들이 그동안 서비스를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어 큰 경쟁 상대가 되진 않을 것"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