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공단 혁신 통해 산업단지 미래 60년 이끌것"

내년 산단공 60돌 이상훈 이사장
제조공장 ‘디지털·저탄소’ 전환
입주기업 생산·물류 등 통합 지원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도

"공단 혁신 통해 산업단지 미래 60년 이끌것"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와 기업의 디지털 및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공단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산업단지 혁신을 주도하는 전문 조직으로 새롭게 개편할 계획이다."

20일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80여일의 소회와 함께 공단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이사장은 산업단지가 당면한 경쟁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혁신과 함께 산단공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산업단지 저탄소화와 에너지 고효율화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산업단지 △혁신 주체로 산단공 조직 기능 전환 등 4대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이 이사장은 산업단지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함께 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전국 15개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하고 디지털·저탄소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 중인데,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오늘날 산업단지와 기업이 안고 있는 생산성 제고, 에너지효율 향상, 인력 문제, 산업현장 안전, 작업환경 개선 등이 모두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인프라 확산을 위하여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에너지 혁신에도 나선다. 이 이사장은 "그간 개별적으로 관리해 온 산업단지와 기업지원 데이터를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입지, 동향, 창업, 생산,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산업단지에 적합한 에너지 공급방안을 찾아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과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의 성공사례도 확산해 가겠다"고 했다.

안전한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안전 대응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사업으로 추진 중인 통합관제센터, 산단 특별안전구역 구축을 통해 산업단지 관제역량을 강화하고, 산단 안전서비스디자인 사업, 산업안전 MBTI 진단시스템을 통해 안전진단과 해법을 제공하는 '모바일 안전진단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공단의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산업단지의 디지털화, 저탄소화, 안전한 산단 구현을 위한 인프라 제공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기관으로 혁신하겠다는 목표에서다.

그는 "조직개편은 조직체계의 개편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업무의 효율성과 개인의 역량 강화도 포함하는 것"이라며 "내년이면 산단공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데, 산업단지의 향후 60년을 준비하고 성장시켜 나가도록 공단 먼저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단공은 산업단지의 주인공인 입주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소통하고 지원함으로써 '국민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한국산업단지공단 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992년 제28회 기술고시 전체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소프트웨어(SW)산업과장,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전문관, 국민안전처 특수재난지원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