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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성장주 집중투자…'안전장치'로 삼성전자 편입 [이런 펀드 어때요?]

BNK 삼성전자 중소형증권투자신탁1호 펀드
건설기계·방산·엔터 주도주 선별
6개월 37% 수익…코스피 웃돌아

중소형 성장주 집중투자…'안전장치'로 삼성전자 편입 [이런 펀드 어때요?]
'BNK 삼성전자 중소형증권투자신탁1호(주식) 펀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 종목을 선호하는 적극 투자자 가운데 삼성전자의 성과 개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 적합하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이어 삼성전자도 감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반도체 업계의 공급과잉이 결국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 삼성전자 중소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3.25%(8월 11일 기준)다. 벤치마크(BM)를 38.87%p 상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2.67%, 삼성전자는 12.69%였다.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4.97%, 3개월 25.25%, 6개월 37.51%다. 2020년 12월 7일 설정 후 기준으로도 32.46%다.

시장과 코스닥지수가 크게 상승한 올해뿐만 아니라 시장이 다소 침체됐던 지난해에도 성과를 냈다. 성장주로 여겨지는 테크,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식에 국한하지 않고, 패러다임 변화에 의해 이익이 크게 증가하거나 턴어라운드 하는 종목과 업종은 모두 성장주로 규정하고 적극 투자한 결과다.

인플레이션 환경과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등에 수혜를 입은 전력기계, 조선, 건설기계, 방산, 엔터테인먼트 등에 적극 투자했다. 시기에 맞는 주도주를 선별하고, 성장 위주의 압축 포트폴리오 지향이 성과로 이어졌다.

7월 말 기준 펀드가 2% 이상 담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리노공업, 펩트론, 씨앤씨인터내셔널, 이수페타시스, DN오토모티브, 하이브, NAVER, 인텍플러스, HD현대일렉트릭 등이다.

차소윤 BNK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펀드매니저의 기업탐방, 애널리스트 및 업계 관계자 미팅을 통해 개별기업에 접근하는 바텀업(개별종목 중심) 리서치를 기반으로 핵심 개별 종목에 선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속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성장기업에 투자했다. 기업 실적, 뉴스 플로우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때 포지션을 진입한다. 북 밸류 이하로 거래되는 종목 중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가 큰 종목을 대상으로도 투자했다. 과도한 주가 하락 폭 대비 기업가치가 우수한 중소형주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주 펀드지만 삼성전자라는 장치도 리스크를 낮추는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시장비중까지 적극 편입하고,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가 변동성을 제어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투자의 공격성을 낮추고 보수적인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시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운용할 계획이다.

BNK운용은 원자재 가격이 추세적인 상승 양상을 보인다면 하반기 주식시장은 기업의 혁신보다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러시아의 곡물협정 중단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차질과 유가 상승추세가 근거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