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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도 출격한 삼성·LG전자… 첨단 전장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

삼성,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선봬
LG, 모든 것 가능한 車 비전 공개

IAA도 출격한 삼성·LG전자… 첨단 전장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뮌헨(독일)=장민권 기자】 5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처음 참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발광다이오드(LED) 등 반도체(DS)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미래 자동차를 위한 최첨단 반도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대 전환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국제모터쇼에 처음으로 연사로 나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차량에서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알파블(Alpha-able)'을 미래 모빌리티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토털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AA에서 LPDDR5X, GDDR7,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3.1, 오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차량용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의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선보인다. 오는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전장 고객사들과 협력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을 전시한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은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해 빠르게 변하는 다양한 도로환경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졸음, 피로, 주의산만 등 잠재적인 차량 내 위험까지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도 공개된다. 2025년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미래 차량용 LED 조명 솔루션 혁신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인 픽셀 LED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AR) 글라스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차량사물통신(V2X)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미니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LED 조명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 전자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도 IAA에서 전장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공개하는 동시에 유럽 지역 내 우수인력 확보에 나선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직접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만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며 기술리더십을 강조한다.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테마 '변형·탐험·휴식'

LG전자는 고객 중심의 혁신기술, 서비스, 콘텐츠가 LG전자를 돋보이게 하는 차별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로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알파블을 제시하며 '변형''탐험' '휴식' 등 3가지 분야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조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알파블'을 잘 보여주는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를 몇 달 안에 직접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블은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공간'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차량에서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를 가진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다.


조 사장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가속화되면서 오늘날의 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전환되고 있다"며 "미래의 모빌리티는 매우 정교한 전자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움직이는 공간에 더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하고, 새롭게 즐기는 탐험, 편안한 휴식 경험으로, 차량 내에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것을 알파블 경험 테마로 부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분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전장 사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내부에서 더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