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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신고가 깨는데..."혹시 이마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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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월마트 신고가 깨는데..."혹시 이마트도?"
이마트 성수동 본사 전경.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이마트에 대한 재평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64.52달러에 거래를 마쳐 신고가를 새로 썼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딘 경기 회복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중저가 유통채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월마트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본업은 물론 신사업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5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하는 실적(주당순이익 기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이 이마트의 바닥잡기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마트를 포함한 국내 할인점 기업들은 비용 부담으로 지난 3년 간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이에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상반기 판관비(별도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고, 인건비성 비용은 1.0% 감소했다.

그는 “하반기 쇼핑 시즌 등을 고려해 이마트의 판관비가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나 인건비는 1%대의 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2·4분기 인건비 절감 사유가 자연 퇴사 및 영업시간 단축(오후 11시→10시)에 따른 자연스러운 비용 감소 효과”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체질 개선 효과와 리뉴얼 효과 등에 따른 기존점의 회복으로 하반기 마트부문의 영업이익 증익을 예상한다”면서 “현재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매우 낮아 주가 하방 경직성이 매우 높다”고 부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