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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외교로 한반도 비핵화"...북·이란·러 규탄

[파이낸셜뉴스]
바이든 "외교로 한반도 비핵화"...북·이란·러 규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외교적 해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A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인 해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면서 북핵 문제 해법은 외교에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바이든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어기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지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2021년 취임 이후 이전 두 차례 유엔 연설에서 같은 기조를 이어간 바 있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면서도 외교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확인해왔다.

바이든은 이날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포함해 이란, 러시아를 함께 규탄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로 지역내 갈등을 초래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그 책임이 온전히 러시아에 있다고 화살을 겨눴다.

그는 이 전쟁을 끝낼 책임 역시 러시아에 있다면서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바이든은 대중국 메시지도 내놨다. 중국과 경쟁하되 갈등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미국은 현재 중국과 연계된 위험에서 벗어나는 탈위험(디리스크)을 하는 것일 뿐 중국과 관계 단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은 남중국해에서 동맹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기후변화를 포함해 여러 의제들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