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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AI가 디바이스 패러다임 바꿀 것" [인터뷰]

코콩멩 HP 그레이터아시아 퍼스널 시스템 총괄 부사장
"PC·노트북에 AI 기능 접목 땐 정보처리속도 5배 향상 가능"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AI가 디바이스 패러다임 바꿀 것" [인터뷰]
코콩멩 HP 그레이터아시아 퍼스널 시스템 총괄 부사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에델만 오피스에서 진행된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시드니(호주)=김준혁 기자】 "인공지능(AI)이 퍼스널 컴퓨터(PC) 등 디바이스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코콩멩 HP 그레이터아시아 퍼스널 시스템 총괄 부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에델만 오피스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 등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 '게임체인저'인 AI를 PC와 노트북 같은 디바이스에 접목해 이용자 편의성과 기기 효율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일례로 HP는 이용자와 PC 간 거리를 AI가 인식한 뒤, 최적의 오디오 음량을 제공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HP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AI로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보안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코콩멩 부사장은 "AI가 (PC에 탑재되면) 중앙처리장치(CPU) 배터리 부담을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분담해 보다 장시간 이용할 수 있고 정보처리속도는 5배 가량 빨라질 수 있다"며 "HP는 AI 기능을 디바이스 생태계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자 SW 및 HW 분야 협력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HP는 보안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보안에도 AI를 적용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과 같은 협업툴에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HP가 AI 기능을 추가 적용한 PC를 연내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스템온칩(SoC)에 AI 엔진 '내장형 신경망(VPU)'을 탑재한 인텔의 차세대 PC 프로세서 '메테오 레이크' 출시와 맞물려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코콩멩 부사장은 "발표 시점까지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짧게 답했다.

HP는 최근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 '스펙터 폴더블'과 이동식 일체형 PC '엔비 무브 24'와 관련해 차세대 폼팩터(기기형태) 비전도 제시했다.


코콩멩 부사장은 "스펙터 폴더블을 출시한 이유 중 하나는 폴더블 폼팩터가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 전망하기 때문"이라며 "엔비 무브 24 역시 팬데믹 기간에 높아진 하이브리드 니즈가 반영된 폼팩터이다"라고 밝혔다.

HP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소비자 니즈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한국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며 "특히 (한국)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는 HP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의 신규 제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