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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인정한 美 S&P500에 투자… 업계 최저보수 '매력' [이런 펀드 어때요?]

신한미국S&P500인덱스
환매주기 개선해 '5영업일' 적용
순자산 67억… 올 목표수익 10%

버핏도 인정한 美 S&P500에 투자… 업계 최저보수 '매력' [이런 펀드 어때요?]
"90%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인덱스 펀드,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3년 작성한 유서에 나온 투자 길잡이다. 본인 사후에 살아가야 할 아내를 위해 제시한 자산관리 지침이다.

그때보다 투자처는 넘쳐나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풍요 속 빈곤'에 빠져있기도 하다. 잘 나간다는 종목도 언제 고꾸라질까 몰라 덜컥 사기가 겁난다.

이에 신한자산운용은 업계 최저 보수를 적용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 '신한미국S&P500인덱스' 펀드를 추천했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 상품의 최근 3개월 성과(19일 기준)는 -3.28%로 집계됐다. S&P500을 추종하는 다른 상장지수펀드(ETF)보다 높은 방어력을 입증한 셈이다. 순자산 규모는 67억3000만원이다.

해당 펀드는 미국 대표지수 가운데 하나인 S&P500에 투자한다. S&P500에는 기업 규모, 유동성, 산업 대표성, 재무 건전성 등 여러 편입 요건을 맞춰야 포함될 수 있고,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80%가량을 반영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이 주요 편입종목이다.

지수 추종 상품은 장기투자가 적합한 만큼 보수를 대폭 낮췄다. 투자자들이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을 키우겠단 의도다. 실제 운용보수와 총보수는 각각 0.09%, 0.295%(C-re클래스 기준)다. ETF와도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현재 국내 주식형 시장대표 S&P500 ETF는 총 19개로, 총보수는 0.021~0.80%다.

환헤지형(H)과 환노출형(UH) 모두 갖추고 있다. 여태껏 해외 펀드 단점으로 지적돼온 긴 환매주기 문제를 해소하고, 해외투자형 상품 중 가장 짧은 '5영업일'을 적용했다.

양찬규 신한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전략 수립에서 자산배분은 기본으로, 주식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아울러야 한다"며 "적어도 자본시장에선 미국 주도 '팍스 아메리카나'가 지속되는 만큼 대표지수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현물, ETF 선물 등 투자로 비교지수 성과 추종을 목표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낮은 보수, 상대적 저평가 차익거래 기회, 종목별 이슈 대응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양 매니저는 올해 연 평균 10%를 목표 수익률로 잡았다. 그다지 높지 않다.
실제 S&P500지수가 발표된 1957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따졌을 때 연 평균 수익률은 10.15%다. 그는 "적정 투자시기를 찾기보다 적립식·장기투자로 접근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센터 센터장은 "이 상품은 보수 및 비용 측면에서에서 ETF에 뒤쳐지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방향으로 설계했다"며 "지수방법론에 정확히 맞춰 운용하는 ETF와 달리 매니저가 지수를 따르면서도 펀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강점이 있는 데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등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