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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통 공룡 월마트도 'X 손절'.. "반유대주의 발언 무관" 주장

지난달부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반(反)유대주의 논란 때문에 대형 광고주를 잃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가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의 광고도 잃었다. 월마트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과 광고 중단 결정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마트는 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말 쇼핑 시즌이지만 더 이상 엑스에 광고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마트 대변인은 "광고 성과에 지출을 맞추기 위해 그저 지속적으로 지출을 줄였을 뿐"이라며 "머스크의 성명과 광고 중단 결정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엑스의 사업운영 대표를 맡고 있는 조 베나로크는 "월마트는 이미 10월부터 엑스에서 광고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새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마트는 엑스에서 1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멋진 커뮤니티를 가졌고, 엑스 사용자 절반이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이번 결정이 머스크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엑스를 인수해 CEO를 겸직했으나 지난 5월 린다 야카리노에게 엑스의 CEO 자리를 넘겼다. 일부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엑스 인수 이후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며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같은달 28일 미 뉴욕타임스(NYT)가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인 '딜북 서밋'에 참석하여 광고를 멈추는 기업들이 자신을 협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