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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공룡선거구 우려 해소...춘천 을 선거구 단독 분구 실패

4·10총선 선거구획정 수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강원 8개 지역구 현행 유지...춘천시민 불만 고조

강원 공룡선거구 우려 해소...춘천 을 선거구 단독 분구 실패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 제6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강원 8개 선거구가 현행 그대로 적용된다.

여야는 29일 강원 8개 지역구 현행 유지 등 기존 합의한 4개 지역에 특례를 적용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강원은 춘천 갑,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원주 갑, 원주 을, 강릉,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8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됐다.

앞서 여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대립을 이어왔다.

강원도의 경우 8석을 그대로 유지하되 춘천 갑과 을을 단독으로 분구하는 한편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강릉·양양 등으로 변경하는 안이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속초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지역을 중심으로 '공룡선거구' 확정에 대해 지역 대표성을 퇴색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정치권은 특례를 적용해 이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공룡선거구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지만 강원도 정치 1번지인 춘천은 이번에도 단독으로 분구하지 못하고 기형적인 선거구를 갖게 됐다.

특히 춘천의 북쪽 지역이 철원, 화천, 양구와 함께 춘천 을 선거구로 묶인 지난 총선 이후 춘천시민들은 불만을 드러내며 자체 분구를 요구해왔으나 관철되지 않았다.

한편 강원을 ‘특례구역’으로 적용, 현행 선거구 구조를 유지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