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佛메디치상 이어 기메문학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佛메디치상 이어 기메문학상 수상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 작가. 사진=뉴스1

한강(54)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1일(한국시간)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기메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작별하지 않는다'를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작가의 절제된 표현력과 주제의 보편성 때문에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소설가인 주인공이 사고를 당해 입원한 친구의 제주도 빈집에 내려가 그의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을 담았다.


'작별하지 않는다' 불어판은 지난해 8월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을 통해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라는 제목으로 현지에서 출간됐다.

기메 문학상은 프랑스 기메 국립동양박물관이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편, 올해 신설된 그래픽 노블 분야 최종 후보에 올랐던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은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佛메디치상 이어 기메문학상 수상
'작별하지 않는다' 불어판 / 그라세출판사 제공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