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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해 신임 국립해양박물관장 "세계인이 찾는 '해양루브르박물관' 만들 것"

<인터뷰> 김종해 신임 국립해양박물관장 "세계인이 찾는 '해양루브르박물관' 만들 것"
4일 국립해양박물관장으로 취임한 김종해 관장은 "부산의 해양문화를 만끽하기 위해 반드시 찾는 '한국의 해양루브르박물관'으로 국립해양박물관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양문화와 해양산업의 유산을 발굴, 보존하고 연구·전시·교육·홍보 등을 통해 보다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1세기를 리더하는 세계적인 해양종합박물관으로 지위와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4일자로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제4대 관장으로 김종해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임명했다.

김종해 신임 관장은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시 문화예술과, 문화관광국장, 정책기획실장, 행정부시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부산시립미술관과 복천박물관 개관 등 부산의 문화 인프라 확충에 힘써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바다와 해양, 항만에 관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우리나라 항만과 해양물류의 변천을 담은 '항만도시이야기'를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등 해양문화를 알리는데도 앞장서며 국립해양박물관 위상 강화와 해양문화 확산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김 관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7년 3월 3일까지 3년이다.

신임 김 관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립해양박물관 국제컨퍼런스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김 관장은 "부산이야말로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물류와 해양·조선산업 도시로만 알려져 왔다"면서 "앞으로 국립해양박물관에 내국인은 물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까지 반드시 찾는 해양문화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 명소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국립해양박물관의 국내외 네트워킹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국제 전시와 교류, 학술대회, 조사·연구를 활성화해 나감으로써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이 유물만 보관하고 전시하는 시설이 아닌 바다를 사랑하는 시민, 어린이들과 함께 꿈을 꾸고 체험하며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 새로운 해양문화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질적인 성숙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올해는 어린이박물관을 리노베이션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가슴으로 느끼며 바다를 탐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개척 의지를 키우는 열린 해양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의 유물을 수집, 보전, 전시하면서 해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종합해양박물관으로 지난 2012년 개관해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다.

김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이 국내 유일의 해양종합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첫해 관람객 100만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누적 관람객 1000만명을 넘겼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한국의 해양루브르 박물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원활한 의사 소통과 협력으로 정직하고 따뜻한 조직문화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들어 나가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과 신해양경제시대를 리더하는 세계적 수준의 해양종합박물관으로서의 지위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