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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데려오자는 사람, 중국으로 추방시켜라" 논쟁까지 벌어졌다

"푸바오 데려오자는 사람, 중국으로 추방시켜라" 논쟁까지 벌어졌다
4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노닐고 있다. 3일 이곳에 도착한 푸바오는 선수핑 기지에서 한 달간 격리하며 중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를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찬반 논란이 팽팽하게 이어지며 급기야 이 같은 제안을 한 사람을 중국으로 추방해달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지난 13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 에는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시민 조 모 씨는 "쓸데없이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해당 글에는 "공감한다. 나라 경제가 힘든데 세금을 이런 곳에 써달라고 하다니. 감상에 젖어 현실을 생각 못하는 분들 같다", "원래 모든 판다는 중국 소유다. 판다가 짝짓기할 시기가 되어 중국으로 돌아간 것인데 세금을 써서 우리나라로 돌려보내 달라는 건 정신 나간 소리 같다. 모든 사람이 푸바오를 좋아할 것 같냐. 차라리 푸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돈을 모아서 데려오지 서울시 시민들의 세금으로 데려오는 건 아니라고 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모 씨도 '푸바오 국민 혈세 임대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푸바오는 짝짓기와 넓은 환경 등을 누릴 권리가 있으므로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 전시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중국에 지불해야 할 억 단위의 임대료와 판다 관리비는 누가 다 감당하는가. 국민 혈세로 감당하라는 청원은 비합리적이다. 단순히 내 눈앞에서 봐야겠다는 욕심과 자아도취적 망상은 그저 망상으로 남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제안이 올라왔다.

글에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푸바오를 유료로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온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은 14일 기준 공감 1119개, 비공감 361개를 얻었다.


또 다른 시민은 "에버랜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님이 애쓰시며 푸바오를 키워냈다. 서울대공원이 웬 말이냐. 푸바오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라는 걸 알지만 다시 데려올 수만 있다면 에버랜드로 데려와야 한다고 맞다고 생각한다. 푸바오를 에버랜드로 다시 데려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푸바오 데려오자는 사람, 중국으로 추방시켜라" 논쟁까지 벌어졌다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 갈무리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