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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맡아주세요"...지지자 부탁에 홍준표의 대답은?

"축구협회장 맡아주세요"...지지자 부탁에 홍준표의 대답은?
지난 2018년 6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조각광장에서 열린 '이긴다! 충남가즈아!' 총력 유세에서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러시아 월드컵 성적을 기원하는 축구공 던지기 이벤트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자 일부 팬들이 대구FC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축구협회장을 맡아 한국축구 개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정몽규 일당은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모두 나가라"고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 책임론을 거론했다.

27일 홍 시장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예전에 태권도협회장도 맡았던 것처럼 축구협회장도 맡아 축구협회를 개혁시켜 달라"고 부탁의 글이 등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08년 6월 11일부터 2013년 2월 4일까지 제24대, 25대 태권도협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에 홍 시장은 "중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태권도 협회 요청으로 회장을 맡았던 것"이라며 "축구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홍 시장은 한국 축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축구 대표팀의 '탁구 게이트' 사건으로 논란이 일었을 당시 "정치든 축구든 인성이 나쁜 이는 퇴출해야 한다"며 대표팀에 이강인이 선발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26일에는 "프로 축구 구단주 하는 사람으로서 보다 못해 한마디 한다"며 "정몽규 일당은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모두 나가라"고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 책임론을 거론했다.


"축구협회장 맡아주세요"...지지자 부탁에 홍준표의 대답은?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8강에서 멈춰 선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이상 팀들에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 기회를 놓쳤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