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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尹, '1인당 50만원' 제안도 있었지만 단호하게 거절"

진성준 "尹, '1인당 50만원' 제안도 있었지만 단호하게 거절"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 대표, 윤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대통령실 제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영수회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분들은 1인당 50만원씩 더 주자'는 의견도 주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 논리는 통화 관리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전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영수회담에 참석했다.

진 의장은 "첫 의제가 민생회복지원금이었다"며 "응급 자금이라도 넣자고 할 만한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하니 그때부터 좌절감이 엄습해 왔다"고 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을 드리려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만 한다. 그것은 정부가 하는 일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재삼재사 말했지만 윤 대통령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전날 회담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태원특별법 관련 대통령과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더 이상 회담을 더 끌어가기는 어려웠다"며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모든 사안에 여러 얘기를 섞어가면서 주변 곁가지 얘기까지 이를테면 종횡무진식으로 얘기했다"며 "일부러 언급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논의를 다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이 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방송심의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자세한 사항은 모르고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며 "언론을 장악할 생각이 전혀 없고 관여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