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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에 누워 독서 즐기자’ 부산시민공원 잔디밭도서관 개장

도서 2000여권 마련…9일부터 5주간 운영

[파이낸셜뉴스] 도심 공원 위 봄 햇살을 지붕 삼아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잔디밭 도서관이 부산에서 실현된다.

부산시설공단은 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5주간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 ‘부산시민공원 잔디밭 도서관’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잔디에 누워 독서 즐기자’ 부산시민공원 잔디밭도서관 개장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 전경. 부산시설공단 제공

공단에 따르면 이번 야외 도서관 개장 행사는 부산시민공원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것이다. 공원 잔디 도서관은 운영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시민 누구나 간단한 대여 절차를 거치면 무료로 책과 돗자리, 빈백을 빌려 잔디광장 안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돗자리, 빈백 등 편의물품은 1000여개가 구비되며 잔디광장 도서관에는 책 2000여권이 비치된다. 단 우천 시, 그날 운영은 취소된다.

아울러 이번 잔디 도서관 서적들은 부산도서관으로부터 ‘행복한 책 나눔 사업’ 지원을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이 나눔 사업은 시민이 자신의 도서를 지역 서점에 가져가면 정가의 50%를 도서교환권으로 돌려주고, 모인 도서는 각 지역 작은 도서관에 지원되는 ‘도서 선순환 사업’이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잔디밭 도서관 행사는 공원이 단순한 피크닉 명소를 넘어 생활 속 가까이에서 언제나 자연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문화공간으로 진화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