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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부자 감세? 세금 과도하면 시장 왜곡"

"징벌적 과세 완화..국민 주거 보장이 목표"

尹대통령 "부자 감세? 세금 과도하면 시장 왜곡"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2024.5.9 hiho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향후 세금 정책 기조에 대해 "부자 감세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었지만 세금은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도소득세를 중과세를 한다고 하면 시장이 왜곡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지난 정부 때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매매 가격만 폭등한 게 아니라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게 폭등을 했기 때문에 갭투자가 많이 이뤄졌고, 전세사기도 발생해서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문제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대해 시장 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질서를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금이 부과돼야 한다"며 "과하게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 전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고 하는 당초 의도가 결국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 기조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집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건축규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
과도한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겠다"며 "재건축을 시행하는 사업자나 주택을 구입하려는 분들에게 원활하게 대출이 이루어지도록 자금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해서 시장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자를 감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모두가, 특히 중산층과 서민들이 안정적인 주거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목표다. 국민과 국회를 더 설득해서 시장 정상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학재 김윤호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