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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족여행은 함개 가자냥"... 펫팸족 맞춤 항공·숙박 불티 [Weekend 반려동물]

이스타항공 ‘동반탑승 국제선’ 확대
삿포로·푸꾸옥 등 댕냥이도 해외여행
반려동물 전용 ‘소노펫 비발디 파크’
맘놓고 정원 뛰어놀며 봄날씨 만끽

"올 가족여행은 함개 가자냥"... 펫팸족 맞춤 항공·숙박 불티 [Weekend 반려동물]
소노펫 비발디파크 플레이그라운드소노펫클럽앤리조트 제공

완연한 봄을 앞두고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증가로 여행을 함께 떠나는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항공.숙박.보험 업계에서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6일 한국관광공사의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인식조사 보고서'에서 2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는 비율은 74.1%에 달했다.

■항공업계,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 강화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최근 몇년 새 부쩍 늘었다. 최근 대한항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수는 지난 4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을 이용해 반려동물을 기내 반입하거나 위탁수하물로 운송한 건수는 총 5만7595건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스카이펫츠(SkyPets)' 마일리지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고객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선 1구간당 1포인트, 국제선은 1구간당 2포인트가 적립되고, 12포인트를 모으면 국내선 1구간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12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가능한 국제선을 확대했다. 현재 삿포로, 오키나와, 푸꾸옥, 치앙마이 등 주요 인기 여행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할 수 있다.

■맞춤형 숙박 서비스 인기

반려동물 맞춤형 숙박 서비스도 인기다. 반려동물 동반 투숙이 가능한 호텔과 리조트도 늘면서 투숙률도 높다. 반려동물 전용 리조트인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높은 투숙률을 기록했다.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1~2월 투숙률은 전 분기인 지난해 10~11월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소노펫은 리조트 전체를 반려동물의 움직임과 눈높이를 고려한 프리미엄 시설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의 관절 부상을 막기 위해 미끄럼 없는 논슬립 플로어를 시공했고, 반려동물의 안구 건강을 고려해 조도를 낮춘 간접조명을 사용했다. 반려동물 특화 호텔 '키녹'은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저역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디너 패키지'를 최근 출시했다. 셰프가 직접 조리한 샐러드, 스테이크, 리소토, 파스타 등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돌발 상황 대비 보험 상품 등장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를 위한 새로운 해외여행보험 담보인 '항공기 지연사고발생 반려견·반려묘 돌봄서비스 추가 비용'을 출시했다.

해외여행 중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면 여행객들은 숙박·식사 등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부담한다.
특히 반려인들은 해외여행 중 반려동물을 위탁 돌봄 서비스나 펫시터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항공편 문제로 귀국 일정이 변경되면 서비스 이용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캐롯손해보험은 귀국 항공편이 지연 또는 결항으로 인해 도착 예정 시간보다 4시간 이상 늦게 도착할 경우 반려동물을 맡긴 위탁 돌봄 서비스나 펫시터 서비스 추가 비용을 여행 기간과 상관없이 보험가입금액(10만원) 내에서 보상해 준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보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