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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MBN 편성 취소

제작진 "오는 31일 첫 방송 취소"

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MBN 편성 취소
언더피프틴 참가자 프로필. 연합뉴스

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MBN 편성 취소
아동청소년 미디어인권네트워크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 앞에서 언더피프틴 제작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언더피프틴’이 일단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부연, 제작 자체를 엎는 것은 아님을 내비쳤다.

애초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은 15세 이하 K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최근 예고편과 참가자 프로필이 공개된 후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유튜브에 있는 관련 영상에는 “맙소사, 9살짜리 참가자가 4명이나. 이번 서바이벌은 선을 넘은 것 같다” “쇼를 금지해야 해. 아이들의 정신을 망칠 뿐이야”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른들은 누군가가 이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등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아예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원단체와 교육공무직 노조에서도 방영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라는 성명을 연이어 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