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행복도시 정책 성과평가 결과 발표
19개 지표 가운데 16개 항목 '우수'
출산 정책 유경험자 90.9% "아이 갖고 싶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5월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4 탄생응원 서울축제'를 찾아 다둥이 가족과 함께 어린이합창단의 축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진행한 서울시 '탄생응원 프로젝트' 결과 무자녀 부부들의 출산 의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 정책을 경험할 경우 무자녀와 유자녀 부부 모두 출산 의향이 커졌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점을 개선해 '프로젝트 시즌 2'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양육행복도시정책 성과평가' 결과 2023년 추진한 세부 사업의 19개 성과지표 중 16개 지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양육친화도 추이. 서울시 제공
지난해 8월 시민 16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육자 서베이 결과 서울시 양육친화도는 5점 만점에 3.56점을 기록했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작 전인 2022년(3.30)보다 0.26점 올랐다. 양육친화도가 높을 수록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친화적인 도시다'라는 의견에 가깝다.
출산의향 역시 무자녀 부부 68.5%, 유자녀 부부 30.3%로 상향됐다. 전년(무자녀 부부 56.5%·유자녀 부부 27.3%)과 비교해 무자녀 부부는 12%p, 유자녀 부부는 3%p 높아졌다. 서울시는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 출산 정책을 경험할 경우 출산 의향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무자녀 부부의 경우 정책 유경험자의 출산의향은 90.9%로 정책 무경험자(65.7%)보다 월등히 높았다. 유자녀 부부의 경우도 정책 유경험자의 출산의향(36.9%)이 무경험자(16.2%)의 2.3배 수준에 달했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365일!24시간! 영유아 긴급보육 지원', '서울 엄마아빠택시 운영', '어린이집 석식 지원', '서울형 가사서비스' 5개 사업이 정책대상·전문가 평가 양쪽에서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과지표 가운데 양육 어려움 경감도는 '보통', 양육친화시설 충족률과 양육친화시설 등급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 저출생 종합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가 첫 평가에서 양육친화 인식개선, 출산의향 상승 등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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