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 성장 저하 우려 가능성에 금리를 2.25%로 0.25%p 인하했다.
17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ECB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를 결정했으며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ECB의 인하는 지난 1년 중 7회째다.
ECB는 성명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진행이 순조롭고 진행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기대대로 지난 3월 선행과 근원 물가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글로벌 충격으로부터 회복력을 일부 보이고 있으나 커지는 무역 긴장으로 성장 전망이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0.25%p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0.5%p 인하 주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경제 전망에 대해 "이례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름이 꼈다"라고 표현하며 유로존 수출 업체들은 새로운 무역 장벽을 맞고 있으며 교역 차질과 금융시장 긴장,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투자를 막고 있고 소비자들도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는 외부 세계 충격으로부터 회복력을 키우면서 올해 1·4분기에는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NG의 경제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로존 경제가 올해 2·4 및 3·4분기에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전체 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EC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크 월은 6월 인하를 포함해 연말이면 금리가 1.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노트에서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케닝엄도 6월과 7월에 각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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