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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영구채 1.6년 만에 콜옵션 행사일 도래 '부담'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영화관 전문업체 롯데컬처웍스가 영구채 콜옵션 부담에 노출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가 지난 2023년 6월과 12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1100억원 규모 콜옵션 행사일이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차례로 돌아온다.

통상 콜옵션 주기는 5년이지만 2년 전 롯데컬처웍스는 콜옵션 주기를 1년6개월~2년으로 짧게 잡았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포함)은 1207억원 수준이다.

이에 롯데컬처웍스는 자본시장에서 다방면으로 조달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일단 기업어음(CP) 400억원어치 차환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2월 100억원어치 사모채를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발행했다. 1년 만기 사모채로 표면이율은 연 5.6%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강제상환옵션의 트리거 조건은 △신용등급이 하락했을 경우 △롯데그룹에서 제외됐을 경우이다. 통상 강제상환옵션은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에 발동한다. 컬처웍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2- 수준이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매겨지지 않은 상태다. 단기물 A2는 BB~BBB급으로 여겨진다. 시장에선 결국 회사는 영구채 등 차환수단을 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롯데컬처웍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달라지고 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과 합병을 추진키로 하면서 조달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유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병안은 추후 논의에 따라 이뤄진다.

현재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의 지분 95.98%를,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지분 86.37%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샤롯데씨어터(극장)로, 메가박스중앙은 메가박스(영화관)·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플레이타임중앙(실내 키즈 테마파크)으로 주요 사업이 구성돼 있다. 주력 사업은 영화관과 투자배급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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