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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 "성실히 협상하는 나라"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

[파이낸셜뉴스]
베선트 미 재무 "성실히 협상하는 나라"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 증언에서 '성실하게'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서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다음 달 9일 재개되는 상호관세를 더 유예할 수 있다고 말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유예가 연장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단 ‘성실하게’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국가들에 한 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 증언에서 다음 달 9일 상호관세가 다시 발효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거듭 밝혔듯이 우리가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는 18개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있다”면서 “성실하게 협상하는 그런 나라들, 또는 유럽연합(EU)과 같은 무역 블록에 대해서는 선의의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유예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그러나 “누군가 협상하지 않는다면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틀어지면 상호관세 유예 연장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상 상대국이 그저 시간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해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요청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해당국의 선의, 즉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4월 2일 대부분 국가에 막대한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1주일 뒤인 9일 이를 유예했다.

90일 동안 상호관세를 유예해 이 기간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달 9일부터는 다시 상호관세가 작동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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