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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를 만나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주자 모아놓고 레이예스를 만나지마라

8경기 연속 멀티히트... kt와의 2경기 5타점
마무리 박영현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
KBO 리그 단일 최다안타 깰 수 있는 페이스

롯데를 만나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주자 모아놓고 레이예스를 만나지마라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를 만날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빅터 레이예스 앞에 주자를 모아 놓는 것이다.

설령 앞 타자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더라도 그렇게 되면 레이예스를 피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그리고 맞아도 작게 맞는다. 하지만 고승민과 승부를 못하고 레이예스에게 맞으면 싹쓸이를 각오해야한다. 그만큼 최근 레이예스의 타격감은 뜨겁다. 뜨겁다라는 말로도 모자란다. 소위 미쳤다.

6월 11일 kt와 롯데의 경기. 박영현의 가장 큰 실책은 고승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이었다. 장두성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지만, 고승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레이예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중전 적시타를 엊어맞았다. 이 안타로 kt는 8이닝을 이기다가 경기를 롯데에게 내줬다.

전날에도 마찬가지엿다. 오원석은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고승민에게 사사구를 내줬고 만루에서 레이예스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안현민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잘 맞은 빨랫줄 같은 타구였다. 오원석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3 역전승을 견인했다.

롯데를 만나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주자 모아놓고 레이예스를 만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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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는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레이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레이예스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다. 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들어서는 타율이 무려 0.571(35타수 20안타)에 달하며, 시즌 안타 수는 96개로 늘려 전반기 내 100안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최다 안타 1위를 질주 중인 레이예스는 2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문현빈(한화 이글스·이상 76개)과의 격차를 20개까지 벌리며 독보적인 안타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한 경기당 평균 1.43개의 안타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206개의 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넘어설 수 있는 수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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