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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고배당주 ETF 순자산 1조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PLUS 고배당주'의 순자산총액은 1조12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 중 배당 ETF가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8월 상장한 PLUS 고배당주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 ETF 중 최대 규모 상품으로, '한국판 SCHD(미국 대표 고배당 ETF)'로 불린다. 미래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지난해 5월 분기 분배에서 월 분배로 전환하며 은퇴 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순자산총액 1조원 돌파가 '단기적 인기 테마'가 아닌 '구조적 머니무브'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22개 고배당주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에서 올해 2조3000억원으로 80% 급증했다.
고령화 시대 연금형 포트폴리오 구성 수요와 퇴직연금의 정책 변화가 맞물려 한국 개인투자자의 국내 배당 투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당주에 우호적인 제도 개선과 공약도 PLUS 고배당주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상대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배당주들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이다.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