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V 수요 느는데 韓은 역성장
기아 PV5·현대차 ST1 선보여
생산기지도 확충… "반등 기대"
전세계 경상용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전체 현대차그룹이 경상용 전기차와 ��춤형 이동수단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신차 출시와 생산기지 확충에 나선다.
1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경상용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66만대로 집계됐다. 전체 전기차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경상용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경상용 전기차와 PBV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와 PBV의 성장은 중국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전년 대비 90% 성장한 45만대를 기록했고, 미국은 55% 성장한 약 2만500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PBV 수요 확대는 도시 내 탄소 저감과 총소유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보조금 및 각종 세제 혜택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고려할 때 내연기관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아마존·월마트 등 글로벌 물류 기업들도 전기밴을 대거 도입하며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고령자·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이동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 경상용 전기차 시장은 역성장하며 글로벌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약 2만7000대, 2022년 약 3만8000대, 2023년 약 4만3000대로 연평균 26%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과 LPG 차량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한 2만1000대에 그쳤다.
기아는 신차 출시와 생산기지 확충을 통해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번 달 PV5를 출시하고 연내 PBV 전용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기아는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 내에 연간 15만 대 생산이 가능한 전용 PBV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날 2026년형 'ST1'을 출시했다. ST1은 모듈형 상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물류 배송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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