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이동·작업·재배AI 기술 소개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 내년 출시
파종·방제 등 반복 수작업 자동화
작업시간 30% 단축 로봇 개발 중
수확 시기 최적화 솔루션도 연구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3대 농업 AI 기술 발표 미디어 간담회'에서 3대 농업 인공지능(AI)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업을 더 쉽게, 똑똑하게 바꿀 것입니다."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3대 농업 AI 기술 발표 미디어 간담회'에서 3대 농업 인공지능(AI) 개발 방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대동은 이날 자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이 개발 중인 △이동 AI(Move AI) △작업 AI(Act AI) △재배 AI(Grow AI)를 중심으로 미래 농업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이동 AI는 위치확인시스템(GPS) 한계를 극복한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다. 트랙터나 로봇이 비정형 농경지에서도 최적 경로를 파악해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50만여장의 과수원·밭 사진과 300만 건의 주행 영상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농업 데이터를 구축했다.
최 대표는 "정확도가 생명인 농작업에선 일반 자율주행보다 오차를 훨씬 줄여야 해 7cm 내외의 주행 정밀도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4단계 플래그십 트랙터에 처음 적용, 향후 운반로봇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작업 AI는 경운, 파종, 방제, 수확 등 반복적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피지컬 AI 기술이다. 대동은 현재 토양 분석 및 실시간 작업 품질 평가가 가능한 자율 경운 모델을 개발 중이다. 기존 대비 작업 시간 30% 단축, 연비 15% 절감이 목표다.
최 대표는 "로터베이터 작업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은 AI가 더 잘한다"며 "현장 작업자의 시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3100건 이상의 작업 데이터를 모았고, 숙련자의 동작과 판단을 AI에 이식하고 있다. 또한 'CES 2025'에서 공개한 모방학습 기반 다기능 로봇을 고도화해 딸기·토마토 수확, 잎 제거 등 섬세한 작업까지 수행 가능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재배 AI는 드론, 위성, 스마트농기계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 생육을 예측하고, 시비·방제·수확 시기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대동은 벼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정밀농업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온실 분야에서는 딸기 생육 예측 AI도 개발 중이다.
온실 환경 예측 모델은 온습도·이산화탄소(CO₂) 농도·조도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 변화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대응 전략을 제안한다. 향후에는 자사 농업 챗봇 'AI 대동이'를 에이전틱 AI로 고도화해 누구나 손쉽게 작물 재배 전략을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