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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상장사 1분기 실적 보니 "성장성 악화"

매출액증가율·총자산증가율 각 2.2%p·2.4%p 하락
장·단기 차입금 늘어 안정성도 약화
"법인세 인상·노란봉투법 등 경영 애로 가중하는 법 재검토해야"

중견 상장사 1분기 실적 보니 "성장성 악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로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중견 상장사 성장성이 전년 동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1·4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매출액 증가율(1.3%)과 총자산 증가율(3.8%)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p·2.4%p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올라 1.5%였다. 반면 투자자산 등 비유동자산이 감소해 총자산 증가율은 1.1%p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p 내린 0.8%였다. 총자산 증가율은 5.2%p 하락해 2.9%였다.

기업 안정성도 악화했다. 상장 중견기업 1·4분기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한 67.1%였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0.3%p 상승한 13.0%였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줄어든 68.3%였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0.1%p 올라 13.6%였다. 비제조업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4%p 하락해 64.8%였지만 차입금의존도는 0.8%p 오른 11.8%였다. 부채비율이 개선됐음에도 부채 구성에서 장·단기차입금이 증가해 불안정성이 가중됐다.

수익성은 지표 간 혼조세를 보였다. 1·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한 6.8%였지만 세전순이익률은 0.6%p 하락한 8.6%였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0.6%p 오른 5.8%였지만 세전순이익률은 0.8%p 떨어진 7.3%였다.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0.3%p 오른 8.9%였다.
세전순이익률은 0.3%p 하락한 11.5%였다. 지분법손실·외환차손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외손익이 악화, 세전순이익이 줄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무역·통상 불확실성 완화를 발판으로 위기 극복 모멘텀을 구축해야 한다"며 "법인세 인상·상법 개정·노란봉투법 등 경영 애로를 가중하는 법을 재검토하고 정책 지원이나 민관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