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젊은 여성에서 급증하는 마른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비만하지 않더라도 체지방검사 결과 비만이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외관상 체형이 말랐는데 남성은 체지방률이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이면 마른 비만으로 진단한다"며 "반복된 다이어트로 마른비만이 발생할 수 있는데 마른체형을 지향하는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가 마른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20일 밝혔다. 손 대표원장은 "기초대사량보다 낮은 저칼로리 식사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체중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체지방보다 근육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며 “저칼로리 다어어트가 반복되면 근육량은 줄고, 신체 기초대사량은 낮아져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 후 평소 섭취하던 칼로리를 먹더라도 에너지 소비 비율이 낮아 체지방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지나친 채소 위주 식단, 노화, 폐경 등이 마른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른 비만은 체지방 비율이 높고 근육량은 적은 상태다.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라도 인슐린 저항성, 높은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의 여러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젊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4 인바디 리포트(2018~2022)’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20대 여성 체성분 데이터 218만 7224개를 분석한 결과다. 손 대표원장은 “마른 비만인 사람 대부분은 내장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내장지방형이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외관상으로는 말랐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을 맹신하다가 화를 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른 비만을 극복하려면 식단부터 개선해야 한다. 탄수화물 위주 식단은 혈당과 중성지방 섭취를 늘려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우선 흰쌀밥, 빵,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전곡류, 채소,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콩, 닭가슴살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류는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복부에 피하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효과를 나타낸다. 손 대표원장은 “내장지방이 심한 마른 비만이라면 지방흡입만으로 해결이 어려워 운동과 식단 조절이 선행돼야 한다”며 "식단 개선과 함께 유산소운동을 매일 30분 정도 가볍게 시행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0 10:41:54[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14일 펩트론에 대해 지속형 비만치료제의 L/O(기술이전)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데도 불구 저평가 국면이기 때문에 관심 둘 만 하다고 봤다. 엄민용 연구원은 “동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회사들과 MTA(물질이전계약)을 체결했거나 또는 진행 중인 것으로 지난해 확인 된 바 있다“라며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술이 전이 임박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연되며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해 관심둘 국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도 최대한 빠른시간 내 협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해야 한다”라며 “특히 주 1회에서 월 1회 또는 2~3개월내 1회도 가능한 비만기술을 지녔기 때문에 기술이전 유효감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펩트론은 짧은 반감기에 의해 체내 유효성이 떨어져 개발이 잘 되지 않던 시간을 잘 버텨온 펩타이드 전문 기업이다. 엄 연구원은 “비만치료제가 새롭게 떠오르는 시점에 동 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실제 LG화학과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 판권계약 성공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바이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력을 요구하는데다, 미국, 유럽 진출 가능성도 높아 호재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자료에서는 펩트론이 출원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이상 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특허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충분히 자체 노하우에 의한 원천기술임이 파악된다”라며 “기술이전 기대감이 유효한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이고 비만치료제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1개월 이상의 지속형기술이 개발된다면 공급 문제를 해결할 기술인 것은 확실하다”라며 “기술이전 여부도 중요하나 기술 자체의 가치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현재는 주가 측면에서 뚜렷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4 13:52:16[파이낸셜뉴스]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코드명 HM15275)가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속도감 있게 임상 개발을 추진해 HM15275를 최단 기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HM15275는 현재 임상 3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단일제)의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비만 신약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세 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4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HM15275의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잠재력 및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5275에는 한미가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면서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 있다”며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영역에서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인 차세대 신약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7 14:48:04[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가운데 시신의 크기가 너무 커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에 달하던 제이슨 홀턴(33)은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숨졌다. 제이슨 어머니 레이사(55)에 따르면 제이슨은 자신의 시신을 화장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신이 너무 큰 탓에 현재 안치실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사는 “만약 제이슨이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 한다”며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돈이 든다”고 토로했다. 제이슨이 자택에서 사망한 뒤 소방대원 6명은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제이슨의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레이사는 “한 장례식장에서 제이슨의 몸무게를 물어봤는데, 시신 자체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며 “제이슨이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한 장례업체가 제이슨을 위해 더 큰 관을 제공하며 시신을 운구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제이슨은 몸무게가 약 412.7㎏였던 칼 톰프슨이 2015년 사망한 뒤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대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과식하기 시작하면서 살이 쪘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20년에는 병원에 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에 의해 집 밖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침대 2개를 이어 붙여 누워서만 생활하다 림프부종을 앓기도 했다. 제이슨은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소방대원 30명의 도움을 받았다. 대원들은 제이슨이 살던 건물 3층 창문을 제거, 그를 크레인에 고정한 뒤 지상으로 옮기는데 7시간을 쏟아부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제이슨은 더선과 인터뷰에서 “계속 먹다 보니 체중이 불었고 한치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내 삶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고, 집 안에서 그냥 죽기를 기다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13:32:12[파이낸셜뉴스] 디앤디파마텍이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선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디앤디파마텍은 전 거래일 대비 10.14% 오른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비만, 당뇨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 계열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개발사다. 주력 치료제로는 파킨슨 치료제 'NLY01-PD(GLP-1, 주사)'였으나, 지난해 2상을 완료 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선순위 파이프라인이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순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이 글로벌 비만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타깃 비만치료제와 삼중작용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기존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체내 흡수율을 10배 이상 높였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사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복용 편의성과 흡수율을 높인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대변화가 예상된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는 주요 임상 발표 일정보다는 임상 진척이 예정돼 있다"라며 "주력 제품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1상이 종료되는 2025년 하반기에 약동학(PK) 및 생체이용율(Bioavailability)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임상에서 동사의 물질의 경구 흡수율은 5% 이상으로 노보노디스크의 0.05~0.6%보다 높아, 인체 대상에서도 경구 흡수율이 높을지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높은 경구 흡수율이 낮은 생산 단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3 09:11:30[파이낸셜뉴스] 코넥스 혈관신생 억제제 개발 전문기업 안지오랩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실시하는 '국내 자생 생약 복합물을 이용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실용화 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내에서 자라는 생약 복합물의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임상 자료 및 제품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2024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된다.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소인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을 증가시키며 죽상동맥경화증 및 심혈관 질환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비만재단은 2035년 기준 전 세계 인구 중 51%인 40억명이 과체중 상태에 이르고 19억명이 비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지오랩은 선행연구에서 자생 생약 복합물이 체중 감소, 체지방 감소, 지방세포의 크기 감소, 혈중 중성지방을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관련 제품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비만은 다수의 질병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과제로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발굴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물 의약품과 항체 의약품 연구에 주력하며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한림제약 자회사 상명이노베이션에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를 기술이전했고 임상3상 시험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혈관신생을 억제해 내장지방을 줄이는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 오비엑스(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도 판매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2 15:13:20[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이 중국 바이오기업으로부터 3세대 GLP-1유사체 비만치료제를 도입하며 블루오션인 비만치료 시장에 진출한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HK이노엔은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다.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판 사이윈드 대표는 "GLP-1 유사체인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임상 시험 결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다. 글로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또한 과체중 및 비만율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료제 시장도 지난 2022년 1700억원에서 2030년 약 7200억원 규모로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 사이윈드는 GLP-1 펩타이드 전문 중국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지속형 GLP-1 펩타이드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3상)외에 경구용 에크노글루타이드 정제 XW004(1상), 경구용 소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XW014(1상)를 보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2 09:27:59[파이낸셜뉴스] 한국 젊은 여성들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4 인바디 리포트(2018~2022)’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다. 전신 지방 복부에 집중된 마른 비만 이는 전 세계 20대 여성 체성분 데이터 218만7224개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 데이터는 134만 7141건이었다. 한국 다음으로는 태국(15.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말레이시아(14.2%) 일본(12.4%) 중국(12.1%)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른 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비만 판정을 받는 경우다. 체지방률(남성 25%·여성 30%)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전신 지방이 주로 복부에 집중된 경우 마른 비만으로 분류된다. 영양학계 등에서는 흔히 BMI를 기준으로 비만도를 측정한다. BMI는 본인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그러나 BMI는 측정 대상의 총 무게를 고려할 뿐, 체내 근육과 체지방의 비율 등을 계산해내지는 못한다. 인바디는 30대 직장인을 예로 들며, 전형적인 ‘마른 비만’ 체형을 공개했다. 그는 키 155.6㎝에 체중 51㎏였고 BMI는 20.55였다. BMI 기준으로 보면 정상(18.5~23.0)에 속한다. 그러나 체지방률이 30.2%로, 전형적인 ‘마른 비만’이다. 골격근량은 19㎏에 불과했다. 마른 체형 추구하다 근육량만 줄어.. 혈관건강에 경고등 이처럼 마른 비만 상태가 이어질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근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른 비만이 유발하는 장기 사이 내장지방은 콜레스트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고, 이는 대사증후군 발발과 인슐린 저항성 상승으로 이어진다. 인바디는 젊은 여성일수록 마른 체형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른 비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덕형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명예특임교수는 “근육량은 부족한데 지방 조직이 많은 게 마른 비만”이라며 “내장 지방이 많다는 건 인슐린 저항이 많아지고, 동맥경화, 만성염증도 올라가는 등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른 비만은 근육량 부족으로 인한 게 크기 때문에, 균형식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6 06:40:37[파이낸셜뉴스] 단순 복부 비만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뱃속에 거대한 종괴가 발견된 50대 남자와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아할리아병원 의료진은 50대 남성 A씨가 적혈구증가증(혈액 속 적혈구가 정상치를 넘어 증가하는 병) 검사를 받고자 병원 내과를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키 177cm, 체중 79kg, BMI 약 25로 약간의 과체중 상태였지만 배가 많이 팽창돼있었다.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은 없없고, 그 밖의 전신검사 결과 역시 정상이었다. 그런데 초음파 촬영을 해본 결과 가로 24cm, 세로 21cm 크기의 종괴가 왼쪽 신장에서 복부 중앙쪽으로 뻗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왼쪽 신장 크기가 세로 31.5cm까지 과도하게 늘어난 '거대 수신증'이 확인됐다. A씨는 결국 수술을 통해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약 35cm 크기의 낭종을 제거했다. 수술 후 환자는 체중이 8kg 감량했고, BMI도 22로 줄었다. 수신증은 요로(소변 길)이 막히면서 신장 안에서 소변을 모아뒀다가 배설시키는 신우, 신배가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신장 내부에 압력이 가해져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거대 수신증은 수신 속 내용물이 1000cc 이상일 때를 말한다. 거대 수신증은 증상이 없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A씨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복부 팽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혈뇨, 복통, 신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20대 여성이 임신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더럼 출신의 엠마 콜리지(24)는 복부 팽만감과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증상을 겪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했다고 한다. 심지어 복부도 크게 부풀어 올랐고, 의사들은 임신으로 추정했지만 임신 테스트 결과는 음성이었다. 난소암은 대부분 50세 이상 여성에게 발견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난소암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엠마는 2022년 2월 통증이 계속되자 응급실을 방문했고, 그때서야 복부에 30cm 크기의 악성 종양이 있다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들었다. 그는 같은해 9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암은 위 내막까지 번져있었고, 종양이 너무 커서 신장까지 망가뜨릴 정도였다. 그는 난소와 난소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5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두번째 수술은 9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자궁을 비롯해 맹장과 비장을 제거했으며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수술 두 달 후에는 6차례의 화학요법 치료도 받았다. 지난해 4월 마지막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 검사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는 여성은 난소암 발생 가능성이 18배나 높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95%는 가족력이 없다. 초경이 늦을수록,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폐경이 빠를수록 난소암의 위험은 감소한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복부팽창·질 출혈 등이다.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식욕 감퇴, 월경 전 긴장, 유방 팽창, 월경 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20:38:21[파이낸셜뉴스] 한국비엔씨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국제 심포지엄의 당뇨, 비만 세션 행사를 후원하고 프로앱텍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GLP1작용제를 이용한 당뇨, 비만 지속형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의 실현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션에서는 당뇨, 비만 NASH 치료제 최신 연구개발 동향과 기술이 소개됐다. 발표 연자로는 전남대 내분비과 홍아람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 한양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김용희 교수,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황용성 교수 등이 참여했고 좌장은 광주과학기술원 권인찬 교수가 맡았다. 권인찬 교수는 프로앱텍의 CTO로 ‘SelecAll’ 원천기술을 활용해 당뇨, 비만 치료 GLP1 작용제와 타겟 단백질의 지속형 후보물질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본 행사에 참석한 연자들에 따르면 국내 비만 유병률은 38.4%로 높은 수치이며 당뇨 환자의 53%가 비만 질환을 동반 질환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비만 예방을 위해 3-10%의 체중 감소, 고혈압 등 동반질환 개선을 위해서는 5-10%의 체중 감소, 정상 혈당을 위해 10-15%의 체중 감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비만질환이 있을 경우 당뇨는 20배 증가, 심근경색은 10배 증가, 고혈압은 5배 증가, 뇌졸중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 반드시 치료되어야 할 질환임을 강조했다. 비만 치료를 통한 체중 감소 효과가 높은 것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와 티르제파티드(마운자로) 약물로 나타났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프로앱텍의 클릭화학과 AI를 이용한 비천연아미노산 삽입기술, 위치특이적 알부민 결합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당뇨, 비만 치료물질로 주도하고 있는 GLP1 작용제 등을 타겟으로 3주 이상의 긴 체내 반감기와 효과가 우수한 지속형 신규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앱텍 조정행 대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SelecAll’ 기술을 활용해 4주 지속형 요산 통풍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비엔씨와 GLP1 작용제를 이용한 지속형 당뇨,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LP1 작용제를 활용해 지속형 당뇨, 비만 치료제를 모든 연구역량을 동원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비엔씨는 도출된 후보물질의 비임상, 임상시험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당뇨, 비만 치료제로 전세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GLP1 작용제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 작용제, GLP/GIP/GCG 삼중 작용제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LP/GIP 이중 작용제인 릴리의 마운자로는 2023년 3분기까지 3조 8000억원의 판매를 보였고 GLP1 작용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역시 동 기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수의 회사가 이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비엔씨와 프로앱텍은 지난 2월 GLP1 작용제를 이용한 당뇨, 비만 지속형 치료제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비엔씨는 프로앱텍으로부터 기존 암젠의 크리스텍사(Krystexxa) 대비 높은 제품성과 시장성을 보이는 4주 1회 지속형 요산 통풍 치료물질과 새로운 3세대 ADC형태의 알부바디 항암 치료물질에 대한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다. 또 지속형 당뇨, 비만치료 GLP1작용제 물질의 전세계 상용화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3 10:4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