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부진 등으로 지난해 2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수익도 악화됐다. 특히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6%대 중반으로 오르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적자가 확대된 이유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예상 손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예금금리 안정화 등으로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저축은행 당기순익 5천억원 적자..연체율 6%대 상승 2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손실)은 -5559억원으로 전년(1조562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4분기 -527억원, 2·4분기 -432억원, 3·4분기 -446억원에서 4·4분기 -4154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이자손익이 1조3000억원 감소했고 PF대출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비용이 1조3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부동산 PF대출 미래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해 충당금을 4000억원 추가 적립하면서 4·4분기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5%로 전년 말 대비 3.14%p 상승했다. 2021년 말(2.51%)과 2022년 말(3.41%) 2~3%대였던 연체율이 지난해 6%대 중반으로 뛴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5.01%로 전년 말 대비 0.27%p 상승에 그친 반면 기업대출은 8.02%로 전년 말 대비 5.12%p 급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대출 비중)은 7.72%로 전년 말 대비 3.64%p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2조원(8.7%) 감소한 12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지속,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기업대출은 지난 2022년 말 68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58조9000억원으로 9조8000억원(14.3%) 줄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 말 40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8조9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3.1%) 감소에 그쳤다.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수신은 전년 말 대비 13조1000억원(10.9%) 감소한 107조1000원을 기록했다. 자본 확충(5000억원) 등에 따라 자기자본은 전년 말보다 3000억원(2.0%) 늘어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고금리 및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코로나 위기이후 금리 인상, 자산 가격 조정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현상으로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과거 위기시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1년 12월 말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3%에 달했다. ■상호금융 당기순익 1조 넘게 감소..경제사업부문 손실 확대 탓 상호금융 역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상승했다. 상호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69억원(34.8%)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5조6669억원으로 전년(6조20억원)보다 3351억원(5.6%) 감소했고 경제사업부문은 3조62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2.97%로 전년말(1.52%) 대비 1.4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3%로 전년말(0.91%) 대비 0.62%p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4.31%로 전년말(2.23%) 대비 2.08%p 올랐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1%로 전년말(1.84%) 대비 1.57%p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업권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 대비 1.20%p했다. 규제비율(7%, 자산 1조원 이상 8%)보다 높다. 상호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순자본비율이 8.13%로 전년말(8.26%) 대비 0.13%p 떨어졌지만 최소규제비율(2%, 농협 5%)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상원 금감원 중소서민 부문 부원장보는 "지난해 저축은행 순익이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3~4년간 거의 2조원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저축은행 특성상 거의 배당을 안하고 내부 유보를 하기 때문에 BIS 비율도 높은 수준이라 저축은행이 손실 흡수 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의 영업실적은 예금금리 안정화 등으로 전년보다 다소 개선될 가능성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경·공매, 캠코 및 자체 PF펀드 등을 통한 재구조화 등 다양한 방식의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22 03:13:12[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2금융권에 부실자산 증가 등으로 인한 연체율 상승 위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13일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캐피탈사 등 2금융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중소금융 부문 금융감독 업무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상원 금감원 중소금융담당 부원장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위기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건전성 관리와 함께 여신심사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게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만큼,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취약계층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울수록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도 증대되므로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올해 중소금융 부문 금융감독 검사 방향을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경영 기반 확충 △서민금융 강화 및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시장질서 확립을 통한 금융의 신뢰 구축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금융혁신 지원 등 4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적립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할 방침이다. 위기 상황분석 실시, 유동성비율 제도 개선, 선행지표 활용 모니터링 등 리스크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서민·취약차주 지원을 위해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층 자활 지원, 보증부대출 확대 등 취약계층 자금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예·적금 금리 공시 등 저축은행 관련 불편사항도 개선한다. 상호금융중앙회의 금융사고 대응체계 적시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검사 실효성 제고를 위해 상시감시에서 핀포인트 검사를 실시하고, 시스템 리스크 현실화가 우려될 경우 검사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올해 초 새마을금고 전담팀이 신설된 만큼 관계기관과 정보 공유도 확대한다. 아울러 대형 저축은행 건전선 규제 선진화 방안을 검토하고, 상호금융조합의 규모 등에 따른 규제 차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13 14:15:39[파이낸셜뉴스]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절차)을 비롯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은행연합회 기자 간담회'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례가 출발이 돼서 가고 있는데, 워크아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절차"라며 "건전성 부분에서 은행권은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은행권은 대출 상환에서 선순위로 들어가 있고, 사업장으로 봐도 아파트나 우량 사업장 위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은행권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부동산 관련) 여러 시그널이 왔기 때문에 각 은행이 부실채권에 대비해서 충당금을 쌓았다. 현재로서는 손실흡수능력이 문제 없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부동산 PF 리스크의 '질서 있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자가 잘해야 하고 또 다같이 협조를 해야 한다"고 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11 18:14:07[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 금융산업은 현재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손실흡수능력을 키워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미래의 트렌드에 대해서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8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미래에 대한 유일한 확실성은 바로 '더 많은 불확실성의 존재'라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원장은 연구기관과 함께 2024년 주목할 금융시장 트렌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금융 △사이버 보안 △AI 금융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꼽았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금융산업에도 자산규모 축소,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자본시장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며 "금감원은 인구구조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고자 2024년 1월 미래금융연구팀을 신설해 관련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도 금융감독 차원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불완전 판매, 금융사기 대응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후위기와 관련 "먼 미래라는 인식으로 지금 당장 비용을 들여 준비하는데 기업과 금융회사 모두 소극적일 수 있다"면서 "금감원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측정 노하우 제공 등 컨설팅을 보다 확대하고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체계도 국제감독기준에 맞춰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또 "최근 금감원은 블라인드 모의해킹과 같은 실전 훈련을 은행권 대상으로 실시해 봤는데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는 매우 신속히 대응됐으나 해킹에 대해서는 일부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실전훈련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등 IT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금감원은 금융권과 학계,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글로벌 규제 당국과 협력을 통해 내부통제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등 금융권의 건전한 AI 활용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배당 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 제고방안은 물론,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간 소통촉진 등 블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2024년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에 대해 이 원장은 "대외적으로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며 중국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 중동사태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잠복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과도한 가계·기업 부채와 부동산PF 부실화 위험 등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PF 사업성을 엄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을 개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사업성이 현격히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멀지 않은 시점에 PF 사업장 재구조화 모범사례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DSR 제도를 내실화해 차주 채무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관행을 확립해 나가고자 한다"며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신용회복 및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8 08:03:32[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위험을 점검하고, 일부 보험사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 관행과 단기 출혈경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15개 주요 보험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손실위험을 비롯한 주요 위험 요인 현황과 손실흡수능력 등을 점검했다. 보험사는 장기채권이나 부동산투자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투자자산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상황 변화를 염두에 둔 철저한 위험관리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단기 이익에 급급해 소비자 신뢰를 저버리는 불건전 영업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단기 실적주의와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을 부추기는 유인구조가 없는지 상품 설계·성과보상 구조를 면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특정 보장한도를 과도하게 설계하거나 보장성 보험임에도 높은 환급률만을 강조하는 불합리한 상품개발·판매에 대해서도 보험회사가 상품판매 전 과정에 걸쳐 잠재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보험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을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불완전판매나 보험사 건전성 악화 등의 우려가 제기되자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일부 잘못된 영업 관행도 경계하라고 말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금융위험을 소비자로부터 인수해야 할 보험사가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위험 감수를 조장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출시한 보험상품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보험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판매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보험서비스 개발 경쟁과 해외진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시장개척 노력을 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도 일부 보험회사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관행과 단기 출혈경쟁에 대해서는 감독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공정한 금융질서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생명, 흥국생명 등 생명보험 8개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 7개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2-20 15:53:43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캐피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우 업계의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충분히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는 캐피탈 업계가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어려워 신용등급 하위 캐피탈사 위주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캐피탈 업계의 총 자본이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총 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캐피탈 업계의 총 자본은 지난 2022년 30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3월 말 31조8000억원, 같은 해 6월말 32조4000억원, 9월 말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총 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집계돼 2022년(12.7%)보다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역시 125.2%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여신협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의 경우 2022년 말에서 지난해 6월 말 1.7%p, 6월 말에서 9월 말 0.5%p 상승하며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유동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최근 여전채 시장이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AA-, A+ 3년물 여전채 금리는 각각 4.1%, 5.1%로 나타나며 10월 말(5.3%, 6.1%)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BBB- 이하의 신용등급 하위 캐피탈사들은 조달금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04 18:34:31[파이낸셜뉴스]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캐피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우 업계의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충분히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는 캐피탈 업계가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어려우며, 신용등급 하위 캐피탈사 위주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캐피탈 업계의 총 자본이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는 데다, 같은 기간 총 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전년보다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캐피탈 업계의 총 자본은 지난 2022년 30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3월 말 31조8000억원, 같은 해 6월말 32조4000억원, 9월 말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총 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집계돼 2022년(12.7%)보다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역시 125.2%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여신협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체율의 경우 2022년 말에서 지난해 6월 말 1.7%p, 6월 말에서 9월 말 0.5%p 상승하며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유동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최근 여전채 시장이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AA-, A+ 3년물 여전채 금리는 각각 4.1%, 5.1%로 나타나며 10월 말(5.3%, 6.1%)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국고채와의 스프레드 역시 AA-금리의 경우 10월 말 119bp에서 12월 말 99bp, A+금리의 경우 200bp에서 191bp로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과 원화 유동성 비율 또한 각각 419.8%, 15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신협회는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으며,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부터 캐피탈사들의 자본 확충 수준이 양호하고, 여전채 금리가 낮아져 유동성이 개선된 것은 맞다"면서도 "BBB- 이하의 신용등급 하위 캐피탈사들은 조달금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로 운영하는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과 달리 신용등급 하위 캐피탈사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기업금융에 특화돼 있는 구조다. 이에 서 교수는 "최근 PF 부실 사태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면 결과적으로 자금 회수가 안 되면서 유동성 위축이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위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캐피탈 업권은 PF대주단 협약을 체결하고 PF정상화 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전업권은 앞서 지난해 9월 PF정상화 지원펀드 출범식을 개최한 후 KB·신한·우리금융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 주도로 2600억원 수준의 펀드를 조성, 사업부지 인수 등 본격적 투자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18일 6개 사업장을 선정한 후 지난 3일까지 1206억원을 우선 투입했으며 이달 말까지 14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04 11:46:28[파이낸셜뉴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3일 "최근 상호금융업권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조합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이날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상호금융 규제차익 해소 정책 토론회'에서 "상호금융업권은 외형적 성장에 맞춰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일반 금융회사에 준하는 더 면밀한 내부 역량 제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약 970조원에 달한다. 조합수는 약 3500개, 조합원은 3963만명 수준이다. 최근 금리 상승, 경기 둔화 등으로 상호금융업권의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1.17%였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52%로 올랐으며 지난 2월 말 기준 2.15%로 집계됐다. 이 사무처장은 "특히 취약 업종인 부동산업·건설업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한 조합의 손실흡수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업권마다 다른 조합 총회 및 이사회 관련 규정, 임원·조합원의 권리 관련 규정 등을 통일해 조합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간 상호금융업과 타 금융권과의 규제 차익 해소 등을 위해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2021년 12월 상호금융권에 업종별 여신 한도가 신설되고 유동성 비율 규제가 도입된 바 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현행 100%에서 130%로 상향하는 내용의 '상호금융업 감독규정'도 입법예고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연구원의 '상호금융업 규제차익 해소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전문가와 상호금융업 이해관계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박사는 "상호금융업권은 조합별 설립목적, 조합원, 사업에 따라 설립기준 및 주무 부처가 상이하며, 공동유대 범위, 선거 관련 규정 등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규제나 건전성 규제 등 신용사업을 중심으로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에 적합한 규제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호금융 감독 주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토론회 내용 등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함께 하반기 '상호금융업 제도 개선 종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23 15:13:03[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내 은행지주의 해외투자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배당과 관련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금융회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한국에서도 자금시장의 불안이 있었으나,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금융산업도 현재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금융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및 감독업무 혁신 등 감독행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배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원장은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관해서는 잠재적 위험을 감안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서비스 가격의 경우에도 과도한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시스템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경우 외에는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 참석자들은 감독당국이 직접 해외투자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감독행정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금융회사와 시장의 자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2-08 15:03:59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도 모든 업권에서 규제비율을 큰 폭 상회하는 등 금융기관들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한국은행이 29일 밝혔다. 대외지급능력에서는 순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외환부문의 복원력은 양호한 상태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3-29 10: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