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3일 괴한이 흉기 공격을 가해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BBC방송은 아던 총리의 말을 인용해 스리랑카 국적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60초만에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뉴린의 카운트다운 슈퍼마켓 매장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바닥에 한 노인이 흉기에 찔려 쓰러진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 뛰쳐나오면서 비명을 지르는 등 공포감이 넘쳤었다고 밝혔다. 흉기로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진 시민 중 6명 중 3명은 위태로우며 1명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IS) 추종자로 지난 2011년 뉴질랜드에 입국해 2016년부터 국가 안보 주의 대상자으로 지정돼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격은 테러라며 비열하고 혐오감이 넘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BC는 용의자가 위험한 것을 알고도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앤드루 코스터 경찰총감은 “현실적으로 항상 감시대상에 가까이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추가 피해를 막도록 즉시 개입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03 15:26:16[파이낸셜뉴스] 미국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20대 아시아계 여성이 뉴욕 지하철내에서 오줌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 현지 아시아계 전문 정보사이트인 '아시안 피드'에 따르면 사건은 토요일이던 지난 20일 오후 1시반경 대낮에 벌어졌다. 케시 첸(25)으로 알려진 피해 여성은 당시 뉴욕 메트로 지하철 F라인을 타고 퀸즈로 향하던 중이었다. 아시아계로만 언급된 첸은 중국계로 추정된다. 좌석에 앉아 있던 첸은 불편하게 자신의 곁으로 다가서는 한 남성 때문에 경각심을 느꼈다. 떨어지려 오른쪽으로 몸을 트는 순간 꺼내든 남성의 성기를 보고는 기겁하고 말았다. 이 남성은 눈이 마주쳤는데도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오줌을 첸의 상의와 가방에 쏘아댔다. 어이 없고 겁도 났던 첸은 그저 남성에게 "이거 정말이냐(Are you serious)"는 말만 했을뿐 고스란히 오줌 줄기를 다 받아냈다고 아시아피드에 털어놨다. 더 한 사실은 같은 칸내 승객 몇 명이 더 있었지만 제지하거나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모두의 방관속에 오줌을 다 싼 남성은 유유히 75번가 정류장에서 내려 가버렸다. 첸은 따라내려 신고할까 했으나 더 한 해코지를 당할까 봐 그저 핸드폰으로 남성의 모습을 몇 장 담았다. 남성은 상하 검은 옷차림에 검정 스키모자를 써 신원 확인이 불확실하나 60대 백인으로 추정된다고 첸은 밝혔다. 그의 상의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 마크가 붙어있었다. 이는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즐겨하는 표식이다. 첸은 몇 정거장 더간 후 내려 경찰에 그를 희롱죄로 고발했다. 뉴욕경찰은 사진전단지를 배포하며 범인 찾기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가해 남성은 체포되지 않았다. 뉴욕지하철에서는 그 하루 전날인 19일에도 한 스리랑카계 60대 남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아시아 혐오 범죄가 일어났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23 22:17:03지난 21일 스리랑카의 교회 등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사망자가 321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당국은 이번 테러가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모스크) 총기난사 사건의 복수극이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321명이며 아직까지 500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측은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숨졌다고 발표했으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이날까지 집계된 전체 사망자 가운데 최소 45명이 아동이었다고 밝혔다. 같은날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가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감행됐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뉴질랜드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이 같은 테러에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하면서 그간 IS 등 국제테러조직과 연관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까지 체포된 테러 용의자 40명 중에는 시리아인이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S 또한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연쇄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4-23 20:23:32스리랑카 정부가 지난 21일 발생한 부활절 테러 사건에 앞서 용의자들의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었지만 이를 막지 못했고 파벌싸움에만 급급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 와중에 테러 사망자가 310명으로 늘어나면서 사태 수습 이후에도 스리랑카 내부의 정치·사회적 혼란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라지타 세나라트네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은 22일 발표를 통해 전날 8곳에서 연쇄 폭발을 일으킨 조직이 국내 급진 이슬람 단체인 내셔날 타우히트 자마트(NTJ)라고 지목했다. 이에 대해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부 각료들은 무능한 대통령이 사전 정보를 알고도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라지타 세나라트네 스리랑카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이 임박했다는 외국 정보기관들의 경고가 다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라우프 하킴 도시계획장관은 "만약 정보기관에서 용의자들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왜 체포하지 않았나?"라며 정부의 대응을 지적했다. NYT에 의하면 남아시아 내 이슬람 조직을 추적하던 인도 정보당국은 지난 4일 스리랑카 정부에 NTJ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NTJ 지도자인 무함마드 자하란과 그의 부관에 대한 정보 및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했다. 인도측은 지난 11일에 자하란의 형제이자 NTJ에서 모집을 담당하는 인물의 주소와 귀가 시간까지 알려줬다. 스리랑카 정부는 첩보를 듣고도 감시 강도만 높였으며 자하란의 행방 역시 현재 불명이다. NTJ는 지난 2009년 스리랑카에서 탄생한 강성 이슬람 조직으로 이번 사건 전까지는 국제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의 70%가 불교도인 스리랑카에서는 이슬람교인(무슬림)과 기독교인 비중이 각각 10%, 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NTJ가 지난 2014년 무슬림과 불교도 충돌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한 사건 이듬해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불상 집단 훼손 사건의 범인 역시 NTJ로 추정된다. 스리랑카 정부는 NTJ가 자살폭탄 테러에 사용한 폭약이 교회 천장까지 날려버릴 정도로 고성능이었다며 알카에다 같은 대형 이슬람 테러조직이 NTJ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과 원수지간인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사건 직후 정부가 경고를 받았지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해 권력 갈등으로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해임한 뒤 전국적인 시위에 못 이겨 약 두 달 만에 복직시켰다. NYT는 대통령 측이 테러 첩보를 얻고도 이를 총리 진영에 알리지 않았다며 추후에 정치적 갈등 심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스리랑카 경찰 당국은 23일 발표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310명에 이르렀다며 500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까지 용의자 40명을 체포했다. 외신들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수십명이 체포됐다는 점은 당국이 이미 용의자들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4-23 14:28:39【창원=오성택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7일 진주시 가좌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및 살인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전략회의에서 “칸막이를 넘어 효율적인 통합행정으로 전체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주 가좌동 방화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 및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경남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사고수습과 병원치료 및 트라우마 심리치료 등 피해자와 유족 지원,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망상이나 폭력성을 가진 편집형 조현병 환자에 대한 촘촘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도시와 농촌의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전날 발생한 스리랑카 테러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해외에 체류 중인 도민의 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직접적인 피해자뿐만 아니라 관광이나 비즈니스로 나가 있는 교민 중에 경남도민이 있을 수 있으니 외교부와 적극 협력해 달라”며 “도민의 안전은 국내든 해외든 경남도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정 복귀 후 첫 번째 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한 김 지사는 “사회는 늘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강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어떻게 하면 사회를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로 만들 것인가가 행정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의 기준으로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한테 이대로 물려줄 수 있는 사회인가,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가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며 “이것이 환경·안전·보건·의료·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혁신의 잣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도 밝혔다. 김 지사는 “업무에 혁신을 시도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발탁승진 및 특별승진 대상으로 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혁신전략회의는 김 지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사회혁신추진단과 도정혁신추진단의 ‘경남도 협업·협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공동 발제와 참석자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22 16:53:08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사망자 수가 290명에 육박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폭발로 사망자 수는 290명으로 치솟았다고 21일 보도했다. 부상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스리랑카 관광개발청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중국, 미국, 영국, 일본, 덴마크, 터키 출신 외국인 32명이 사망자에 포함됐다. 일본 당국은 이날 폭발사고로 일본인 1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경찰 당국은 폭발과 관련된 용의자 24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들은 모두 스리랑카인으로, 이들 가운데 10명은 범죄수사부에 넘어갔다고 외신은 전했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콜롬보로 이동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과 은신처를 찾았다고 전했다. 루완 위제와르데나 국방장관은 이번 연쇄 폭발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전국적으로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학교도 오는 23일까지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잘못된 정보와 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차단시켰다. AP통신은 "이날 폭발이 1980년대부터 이어졌던 타밀족 반군인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LTTE)와 내전을 겪던 시절과 흡사하다"면서 "국민의 약 70%가 불교신자인 스리랑카는 반-기독교 탄압적인 사고는 산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이번 폭발과 같은 규모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리랑카 역사상 무슬림 군대의 폭력 사태는 벌어진 적이 없었다"면서 "다만 최근 불교 승려들과 무슬림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콜롬보 소재 성 안토니오 성당을 시작으로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 소재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서도 폭발이 발생하는 등 모두 8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22 11:50:55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 교회 세곳을 포함해 8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190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첫번째 폭발은 수도 콜롬보 북부 코치키케이드의 성안토니오 성당에서 일어났다. 현지 병원에 따르면 첫번째 폭발에서만 최소 16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곰보와 바티칼로아에 위치한 성당에서도 폭탄이 터졌으며 사건 당시 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같은날 콜롬보에 위치한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최소 9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중국 국민 1명이 사망한 했다고 확인했다.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측은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콜롬보 남부 데히웰라 동물원 앞의 호텔과 콜롬보 북부 데마타고다의 주택에서 폭탄이 터졌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살인과 혼란, 무정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잘 조직된 공격"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의하면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경찰 간부들에게 해외 정보기관들을 인용해 급진 이슬람단체인 내셔널타우힛자맛(NTJ)이 유명 교회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리랑카 국방부는 폭발 사건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부활절 미사를 앞두고 이번 테러 소식을 접한 뒤 "기도 중에 공격을 당한 현지 기독교 공동체와 그런 잔인한 폭력에 희생된 모든 이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4-21 20:47:02스리랑카의 교회와 고급 호텔 등 6곳에서 부활절인 21일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38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 사건의 원인과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인명피해 규모는 집계가 진행될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첫번째 폭발은 수도 콜롬보 북부 코치키케이드의 성안토니오 성당에서 일어났다. 현지 병원에 따르면 첫번째 폭발에서만 최소 16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곰보와 바티칼로아에 위치한 성당에서도 폭탄이 터졌으며 사건 당시 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같은날 콜롬보에 위치한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최소 9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측은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살인과 혼란, 무정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잘 조직된 공격"이라고 밝혔으나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AFP는 스리랑카 정보당국이 이번 사건 발생하기 10일 전부터 자살폭탄 테러 경보를 내린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푸쥐트 자야순다라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해외 정보기관들이 급진 이슬람단체인 NTJ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뿐만 아니라 유명한 교회들 역시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원 기자
2019-04-21 17:27:50스리랑카의 교회와 고급 호텔 등 8곳에서 부활절인 21일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89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 사건의 원인과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인명피해 규모는 집계가 진행될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첫번째 폭발은 수도 콜롬보 북부 코치키케이드의 성안토니오 성당에서 일어났다. 현지 병원에 따르면 첫번째 폭발에서만 최소 16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곰보와 바티칼로아에 위치한 성당에서도 폭탄이 터졌으며 사건 당시 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같은날 콜롬보에 위치한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최소 9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측은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후에도 콜롬보 근교의 데히왈라 내 한 호텔과 콜롬보 북부의 오루고다와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살인과 혼란, 무정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잘 조직된 공격"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AFP는 스리랑카 정보당국이 이번 사건 발생하기 10일 전부터 자살폭탄 테러 경보를 내린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푸쥐트 자야순다라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해외 정보기관들이 급진 이슬람단체인 NTJ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뿐만 아니라 유명한 교회들 역시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4-21 16:20:15정영훈 코오롱글로벌 전무(53·사진) 의 스마트폰은 쉬지 않고 울렸다. 37년 만에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을 속속들이 아는 국내 흔치 않은 이란 전문가. 1998년 불모지 이란에 첫발을 디딘 후 14년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온지 이제 4년째다. 올초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갑작스럽게 풀리자 그도 놀랬다. 이란과 교역을 원하거나 정보를 구하려는 국내 정.재계 관계자들은 이제 그를 수시로 찾는다. '이란 전도사'를 자처하는 그는 이 상황에 하루하루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물을 만났어요. 해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이란은 지금 무섭게 변하고 있어요. 그러니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란은 미래의 노다지예요. 하지만 중요한 건 5년, 10년 멀리 보고 공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1987년 코오롱상사로 입사한 정 전무는 해외 주재원 생활만 17년을 했다. 첫 발령지 싱가포르에선 인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를 주로 누볐다. 이 무렵 내전 중이던 스리랑카에 군용 포탄과 의료기기를 동시에 팔면서 '달나라 농사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외환위기로 돌아왔지만, 6개월 뒤 다시 이란으로 발령받아 상사 영업의 꽃을 제대로 피운 것이다. 연간 매출 60억원이던 이란 지사를 3000억원으로 키운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땀과 눈물로 얻은 현지 네트워크다. 페르시아 상인의 후예 이란 사람들은 쉽게 길을 내주지 않는다. 대신 어렵게 쌓은 인맥이 보물을 찾게 해준다'는 게 그의 답이다. 척박했던 이란에서 성공의 발판이 됐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2001년 국내 타이어코드 공장의 화재사건이었다. 당시 지사가 유일하게 취급했던 제품 타이어코드 공급이 불가능해지면서 간신히 뚫은 현지 거래선들은 서서히 무너졌다. 하지만 당시 우연히 알게 된 노신사가 그에게 빛을 가져다줬다. 정 전무는 "그 노신사를 만나면서 구리, 플라스틱, 필름, 철판 등 각종 산업용 원부자재로 눈을 돌렸다. 그 과정에서 만난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내 평생 자산"이라고 했다. 그의 이란 예찬론은 사실 끝이 없었다. 테러의 온상 중동지역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지만 이란은 테러 청정지역과 다름없다는 주장도 했다. "이란은 테러가 전혀 없는 나라예요. 정부의 정보력이 대단합니다. 국민들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으니 IS(이슬람국가) 등이 들어올 수가 없거든요." 이란은 더욱이 아시아, 유럽, 중동을 아우르는 교집합 국가여서 이란을 뚫으면 북쪽 카스피해 연안국가들과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까지 뻗어갈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정 전무는 이란 시장 진출에 이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란은 중동 CIS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산업화 생산기반을 갖춘 나라다. 이란이 아쉬워하는 2%를 채우는 식으로 가야 한다. 가령, 이란에 단품 의료장비를 팔기보다는 병원시스템과 인력까지 함께 보내는 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전무는 이란 현지에서 화장품 유통법인도 추진 중이다. 그는 이 법인을 기반으로 한류를 접목시켜 건강식품 등 각종 소비재 종합세트로 이란을 다시 공략할 계획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08-22 17: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