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횟집에 같은 날 다른 시간에 방문한 손님들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식당 측은 이들이 같은 일당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을 제보한 A 씨는 인천에서 3개월 된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일어났다. 이날 5시40분께 한 남성이 회를 포장해 갔으며 이후 밤 9시30분께 한 가족이 매장을 찾아 식사했다. 이후 A씨는 '포장 손님의 아내'와 '매장 손님의 남편'에게서 각각 "배우자가 배탈이 났다"는 연락을 연이어 받았다. 깜짝 놀란 A 씨는 우선 사과하며 보험 처리를 약속했으나, 두 손님은 이후 가게 테이블, 내부, 주방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며 악평을 남겼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 두 사람 다 리뷰에 "가게에서 '흙 내음'이 난다"고 쓴 점이었다. 같은 날 방문해 각각 식중독을 호소한 손님들이 흔치 않은 표현을 똑같이 썼다는 것에 A 씨는 의문을 가졌다.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포장 손님'이 찍은 사진이 '매장 손님'의 리뷰에 올라와 있었고, 일몰 후 방문한 '매장 손님'의 리뷰에는 낮에 찍은 가게 외부 사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포장 손님'과의 통화에서 남편 휴대전화 뒷자리를 확인했을 때, 매장 손님의 차량 뒷자리 번호와 일치한다는 사실에 A씨의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A씨가 추궁하자 매장 손님은 '포장 손님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이들이 애초부터 보험금을 노리고 접근한 것 같다"며 "식중독 여부에 대해선 두 손님 모두 사진으로 진단서와 처방전 등을 보여줘서 보험 접수를 했고, 보험회사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5:41:39[파이낸셜뉴스] 강원 속초에서 식당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걸렸다며 여러 음식점에 전화를 해 피해 보상을 요구한 남성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강원도 속초시 해물찜 전문점 업주 A씨가 보낸 사연을 방송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남성으로부터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방송에 공개된 육성 녹음에서 남성은 "일행 4명이 식당에 방문했는데 4명 전부 구토와 설사를 해서 오늘 오전에 병원까지 다녀왔다. 맛있게 먹으려고 매장에 방문했다가 이런 일이 생겨서 짜증이 많이 난다"고 했다. 남성은 '어떻게 해주길 원하냐'는 식당 측 질문에 "병원비와 약값이 인당 1만5000원씩 6만원 나왔는데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인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좀 짜증이 많이 나더라"고 했다. 남성은 결국 병원비 6만원과 음식값 6만원, 총 12만 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음식값을 듣고 이 남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A씨 식당에선 4명이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최소 금액이 7만 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손님이 가격을 착각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보험 처리를 약속한 뒤 손님이 방문했다던 날짜의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그러나 손님이 방문했다고 한 시간대엔 8~12명 단위의 손님만 있었고, 4명 단위 손님은 없었다. A씨는 "다른 식당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경찰에 알리기로 마음 먹고 유도 질문을 던졌다"라며 "음식 값은 카드로 결제했냐 현금으로 했냐. 카드로 했으면 취소해주겠다" 등의 문자를 보냈다. 이 남성은 현금결제를 했다고 답이 왔다. A씨는 남성이 준 계좌번호에 오류가 뜬다며 계좌번호를 여러 개 확보했다. 또 일부러 "저희 춘천점에 오셔서 7월 15일 날 식사하고 현금 내시고 닭갈비 드시고 탈 나서 병원 간 거 맞으시죠"라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속초에서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남성은 '네'라고 대답했다. A씨가 "왜 거짓말하냐"고 다그치자 남성은 연락을 끊었다. 그런데 A씨가 증거를 모아 경찰에 고소한 후 두 달쯤 지나 이번엔 A씨의 부모가 운영하는 횟집에 전화를 해 "회와 게를 먹고 탈이 나 일행이 병원에 갔다. 짜증이 많이 났다"라며 병원비 등으로 20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통화 녹음을 들어보니 전화번호는 달랐지만, 말투와 목소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그 남성과 동일했다. 이를 확인한 A씨가 추궁하자 남성은 전화를 끊고 잠적했다. A씨는 "다른 식당들에도 전화를 걸어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고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사연과 비슷한 고소·고발 건이 다수 접수,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8 10:27:46[파이낸셜뉴스] 9월 들어서도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데다 추석 명절을 맞아 차례 상 준비를 서두르는 주부들은 음식이 상할까 걱정스럽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를 살펴봐도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식중독 발생 건수는 359건, 환자 수는 878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2022년과 비교했을 때 평균 발생 건수는 1.5배, 환자 수는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은 11일 “코로나19 팬데믹에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데다 외부 활동 자제로 식중독이 줄어들었다가 최근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되면서 다시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식약처의 ‘2023년 월별 식중독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7∼9월 여름에 121건 발생해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특히 7, 8월보다 9월이 43건, 환자 수 1590명으로 식중독에 가장 취약했다.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진료처장은 “무더운 7, 8월에는 음식물 보관에 각별히 유의하지만,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는 9월에 접어들면서 가정은 물론 음식점 등에서 상온상태로 식품을 보관하는 등 부주의해지기 쉬워져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 62건, 살모넬라 48건, 병원성대장균(EPEC, ETEC, EAEC) 46건 순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1∼3월, 12월 등 겨울에 모두 51건, 82%나 차지했다. 추석 명절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식중독의 원인은 주로 살모넬라 및 병원성대장균 감염에 의한 것이다. 지난해 살모넬라 등에 의해 발생한 식중독 94건 중 7∼9월에 60건이나 달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우 과장은 “살모넬라 식중독은 오염된 달걀껍질에서 다른 식품으로 살모넬라균이 교차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달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생채소나 육류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히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육류는 중심온도를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조리할 것을 김 과장은 당부했다. 온종합병원 내과전문의들은 한결같이 냉장고를 너무 과신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거다. 냉장고 내부 온도가 적절하지 않거나,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식중독균이 번식할 수 있다. 식중독균은 섭씨 5∼60도에서 빠르게 번식하므로, 냉장고 온도를 4°C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으면 내부 온도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음식만 꺼내고 문을 빨리 닫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보관 기간도 다르다. 육류는 2∼3일, 어패류 1∼2일, 채소류 3∼5일 이상 보관할 경우 음식물 부패 가능성을 높아진다. 냉장고 안에서의 식품끼리 교차 오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육류와 채소를 같은 칸에 보관하면 육류의 세균이 채소에 옮겨갈 수 있다는 거다. 온가족이 모여 먹을 것을 고려해서 한꺼번에 많이 장만한 명절 음식도 잘 보관해야만 재활용 할 수 있다. 나물반찬은 종류별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각각의 나물에서 나오는 수분이 서로 섞이면 나물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나물이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나물은 냉장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3일 이내에 섭취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영양실 김효은 실장은 “추석 명절에 마련한 전이나 튀김은 전골이나 찌개로, 나물은 비빔밥이나 볶음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시 먹을 때는 반드시 재가열하여 섭취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1 17:47:46【파이낸셜뉴스 평창=김기섭 기자】서울에서 평창으로 수련회를 온 중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6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5분쯤 중학생들이 집단으로 복통과 설사 등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들은 서울 한 중학교의 교사와 학생 등 165명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는 수련회를 가졌으며 지난 5일 평창 2곳의 숙박시설에서 나눠 지내다 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 복통을 호소한 학생 중 증세가 심한 학생은 16명으로 원주의료원 2명, 강릉 동인병원 6명, 홍천 아산병원 8명 나눠 이송된 상태다. 보건당국은 지난 5일 학생들의 점심과 저녁식사, 야간 간식의 메뉴와 식당을 확인하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6 08:49:45[파이낸셜뉴스] 남성의 생식기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의사들은 생식기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쌀 관련 식중독의 첫 번째 사례를 치료했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38세의 한 남성은 음경이 빨갛게 붓고 딱지가 앉은 증상이 일주일 내내 지속했다고 한다. 고통으로 결국 비뇨기과를 찾은 그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겪은 직후부터 괴로운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의사에게 설명했다. 레바논의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의사들은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남성의 성기를 면봉으로 문질렀다. 의사들은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라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는데, 이는 보통 쌀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실온에 너무 오래 방치되어 먹으면 질병과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그 남자의 특이한 생식기 감염이 아내와의 ‘격렬한 성관계’ 직후에 일어난 설사와 구토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성관계 직후 남성의 음경은 혈관의 변화로 인해 박테리아가 피부에 침투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 남성은 성관계 직후 설사와 구토를 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자신의 음경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사들은 생식기는 물론 피부에서도 바실러스 세레우스를 보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 남성은 보통 눈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푸시딕산이라는 국소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이 남성에게 음경을 깨끗이 씻고 완치될 때까지 성관계와 자위를 피하라는 지시를 했다. 그렇게 치료를 받은 그는 한달이 지나자 “음경 부위에 화끈거림이나 불편함이 없었고 감염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지 ‘의학 및 외과 연보(Annals of Medicine and Surgery)’에 발표된 이 연구는 음경 감염이 일반적으로 열린 상처를 만드는 부상 후에 발생하며 박테리아 그룹 A 연쇄상 구균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저자들은 “성교 후 음경을 오염시킨 설사와 구토가 피부 감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07:05:29[파이낸셜뉴스] 경남 창원지역에 위치한 한 냉면 전문점을 다녀간 손님 수십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냉면 전문점은 최초 신고 당일부터 자체적으로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22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창원시내 냉면 전문점을 방문했던 한 손님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지난 16일 오전 행정당국과 창원보건소에 신고했다. 이후 이날 현재까지 설사나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6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8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일부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해당지역 관할 구청은 환자 대부분이 지난 12∼13일 사이 이 냉면 전문점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한다. 보건당국은 이 냉면 전문점 종사자 인체 검체와 식당 내 냉면 육수와 조리기구 등 환경 검체 등을 채취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냉면 전문점은 최초 신고 당일부터 자체적으로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3 14:27:00[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유명 장어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은 16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현지 보건당국은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식사를 한 1명은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요코하마시 게이큐백화점에 입점한 '이세사다' 매장에서 장어덮밥 등을 먹은 손님들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는 현재까지 160여 명으로, 90대 여성 1명은 목숨을 잃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태가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해 집단 식중독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맨손으로 만든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거나 오염된 조리기구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면 감염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점포의 직원 일부가 위생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지점은 현재 영업 금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게이큐백화점 경영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한 고객의 명복을 빌고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라며 "요코하마시 보건소에 협력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철저히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빚어진 장어 전문점의 사장도 "안전제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시락을 제조했지만, 이런 사태가 발생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망한 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업체는 도쿄 니혼바시 본점을 포함해 도쿄 내 4개 지점, 요코하마시와 지바시에 각각 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1 08:45:24[파이낸셜뉴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습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한다. 이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식중독균도 번식하기 좋아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비가 계속 오는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음식을 잘못 먹으면 심한 배앓이를 할 수 있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을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가급적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23일 조언했다. 장마 전후 발생하는 식중독의 원인은 대부분 오염된 음식과 물 섭취다. 많은 강수량으로 하천과 하수가 범람해 채소류 등이 다양한 식중독균에 오염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화기계 증후군을 말하며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 등에 의한 것이 많다.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이틀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이는 경우,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는 경우,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고서 1시간~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포도상구균성 식중독은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항생제, 지사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음식 재료를 택배로 배송 받아 집 앞에 오래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여름에는 드라이아이스와 아이스팩이 빨리 녹기 때문에 음식 재료를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장마철 날씨는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트려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오히려 혈압은 상승한다. 평소 고혈압이 있던 사람이 주의하지 않으면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뇌출혈, 뇌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다. 특히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계속 변하며 심장에 부담이 가고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계 질환자는 실내외 온도를 섭씨 5도 이내 차이가 나도록 냉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환자도 장마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기온과 기압에 영향을 받아 활성화된다. 기온과 기압이 낮아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는 혈압을 낮춰 심장박동을 느리게 한다. 저혈압 환자의 경우 장마철 저기압 상태가 되면 정상보다 낮은 혈압에 심장박동도 느려지게 된다. 장 부장은 “고혈압 환자는 불규칙적인 운동이나 습한 장소에서 긴 시간 머무르는 것을 자제해야 하며, 고온다습한 날씨에 발생 위험이 큰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며 “장마로 인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챙기고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3 10:14:5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여름철 식중독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교육청, 시군 합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점검은 학교급식납품업체, 위생취약시설, 학교·유치원 급식시설 등 식중독 발생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식재료 및 조리식품 보관 기준 준수 △식재료 운송차량 온도 기준(냉장·냉동) 준수 △소비(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부패되기 쉬운 식품 사용 보관 준수 △조리장 내 위생 청결 관리 △개인위생관리 △지하수 살균소독기(자동염소 투입기) 정상 작동 관리 등이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64명 16개반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시설별로 점검을 진행한다.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최근 도내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집단 발생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개인은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대규모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22 11:28:38【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서 공유형 전동킥보드 손잡이에 대한 미생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한 모든 기기에서 식중독세균 및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의정부, 남양주, 고양, 파주 등 유동인구 및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서비스 중인 업체 3곳을 찾아 정비 완료 등 출고 준비된 전동킥보드 98대를 대상으로 전동킥보드 손잡이에 대한 식중독세균과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다. 이번 검사는 여름철을 앞두고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에 대한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업체별 30~40건의 전동킥보드 손잡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든 손잡이에서 식중독세균 10균속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명진 북부지원장은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식품및 환경적 요인에 의한 식중독 발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바깥출입 시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선제적 환경 검사를 통한 사전 예방으로 도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10 09: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