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권 대출 시 정부 보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에 정부가 보증을 서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데다 법적 근거도 불분명한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날 회의를 열고 라피더스에 정부 보증을 제공하기 위한 법적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총 9200억엔(약 8조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사업 계획대로 2027년 최첨단 2나노 제품을 양산하려면 모두 5조엔(약 44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자 이 같은 대처를 세운 것이다. 일본 대기업 컨소시엄 기업인 라피더스는 신생 업체로 대출 실적이 없어 융자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걸림돌이었다. 일본 정부의 주도로 출범한 라피더스에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대기업 8곳이 출자에 참여했다. 다만 출자 규모는 73억엔(약 64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2027년 양산을 개시하려면 2025년까지는 제조 장비를 주문해야 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정부 보증이 제공된다면 사업 위험 때문에 라피더스에 융자를 꺼리던 은행권의 대출이 원활해질 수 있다. 닛케이는 "개별 기업에 정부 보증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법적 근거 마련을 둘러싸고 반대 목소리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의 주도로 2022년 11월에 설립된 업체다. 2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는 2나노 반도체의 양산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잡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5-31 05:54:31정부가 은행권의 커버드본드(covered bond·이중상환청구권) 예대율 규제 인정 비율을 현행 1%에서 2~4%까지 높인다. 연기금·보험사가 커버드본드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만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 발행이 증가하면 민간 장기모기지 취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커버드본드 활성화 방안 공개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주 은행권의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달 규제 특례를 받아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예대율 인정 비율을 2~4%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자금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19년 도입됐지만 그간 발행이 많지 않았다. 은행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데다가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끊겼다. 최근 금융당국이 커버드본드 발행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적격대출 등 기존 주금공에서 수행하던 가계부채 질적 개선 역할을 민간에서 스스로 수행하도록 제도 기반을 닦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도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이 가능해야 고정금리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초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지정을 통해 주금공이 금융회사가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대해 지급 보증이 가능해진 것이 한 예다.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통해 커버드본드 발행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예대율 인정 비율 2~4%로 상향금융당국은 조만간 예대율 인정 비율을 높이고 연기금·보험사가 커버드본드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만기를 조정하는 등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원화 예대율 산정 시 커버드본드 발행 잔액을 최대 1%까지 예수금으로 인정해 줬는데 이를 2~4%까지 올리면 은행 대출 여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초장기물을 선호하는 특성에 맞춰 과거 대체로 5년이었던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늘린다면 연기금이나 보험사가 인수하는 커버드본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주금공 지급보증을 받는다면 보험사가 커버드본드 인수로 떠안게 되는 신용위험이 없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률이 확보돼야 하고 발행자도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수급·공급 양쪽에 혜택을 줘서 전반적으로 커버드본드 발행 여건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이 같은 정부 시책에 발맞춰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겠다는 움직임이 조심스레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월과 12월 각각 2000억원, 3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맞춰 올 3·4분기 중 원화 커버드본드를 최소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주금공 지급보증을 받아 올 하반기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에 대한 차환 목적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3 18:04:45[파이낸셜뉴스] 엑스플러스가 SBK인베스트먼트를 최대주주로 맞이한다. SBK인베스트먼트는 대규모 자금 조달 성과를 보유한 사모펀드(PE) 소울베이코리아의 자회사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울베이코리아는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SBK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엑스플러스에 총 41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SBK인베스트먼트와 소울베이코리아는 엑스플러스 인수 후 신규사업과 함께 이사진을 선임하고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플러스는 지난 17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변경 예정 최대주주인 SBK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850만7347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5일이다. 이날 엑스플러스는 SBK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2022만9265주며,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36.28%에 해당한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8월 30일부터 2027년 7월 30일까지다. 특히 소울베이코리아의 또다른 자회사인 경영참여형 자산운용사 SBK파트너스는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자금 조달, 신사업 등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SBK파트너스는 중국계 기업들 투자를 유치를 주선하는 것은 물론 전환사채 발행에 50억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9일 7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채 발행 대상자는 줌웨홍콩에너지(Zoomwe Hong Kong Energy Technology Co., Ltd)(220억원), CNGR Hong Kong Hongchuang New Energy Co., Limited(140억원) 등이다. 줌웨홍콩에너지는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 CNGR의 자회사다. 같은 날 이 회사는 줌웨홍콩에너지를 대상으로 7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해당 공시 후 익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0 11:16:25[파이낸셜뉴스] 인산가가 죽염 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한 150억원 규모 자본조달을 마무리했다. 17일 인산가에 따르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현재 인산죽염항노화지역특화농공단지(이하 항노화단지) 내 건설 중인 신규 죽염 공장 시설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산가 측은 "항노화단지 내 첫 건축물인 죽염 공장을 완공하면 죽염 생산량이 기존보다 4배 이상 늘어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산가는 경남 함양군 해발 600m 지역에 총 20만7216㎡ 규모로 항노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이곳을 죽염과 죽염응용제품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식품제조, 건강·휴양 체험관광 등을 아우르는 자연 친화적인 6차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항노화단지 내 첫 건축물로 들어서는 죽염 공장에는 엄격한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집진 시설 등 대기오염 방지 시설과 폐수처리 시설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인산가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죽염 공장 완공 이후 문화센터와 박물관, 공연장, 연구소, 호텔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경남 함양군이 세계적인 항노화 바이오 특화 명품 지역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산가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보다 3% 줄어든 7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6억원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목표와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영업 환경 변화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7 06:23:53신세계건설이 올해 들어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조달금리가 8%에 육박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연간 200억원이 넘는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한데 이어 4월 말 5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지난달 말 발행한 사모채는 2년물과 2년 3개월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679~7.779% 수준에서 결정됐다. 석 달 사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7%대의 이자율로 조달한 셈이다. 올해 발행한 사모채 이자비용만 연간 100억원을 넘는다. 신세계건설의 회사채 잔액은 총 3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000억원의 조달비용은 연 7%대, 500억원은 연 5%대다. 회사채 이자비용이 연간 200억원대 중반에 이른다. 문제는 금리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러한 고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1월 초 연 3.2%대였으나 4월 말 연 3.5%대를 찍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조달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신용도 역시 악화했다. 올해 들어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A0에서 A-로 강등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18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원가율이 높은 민간 도급공사 위주의 사업장 구성,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12 17:52:40[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이 재생의료 연구개발(R&D),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지분 확대를 위해 7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차바이오텍은 8일 이사회를 열고 748억원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445억원, 전환사채(CB) 10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총 2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자금 납입은 오는 16일 완료될 예정이다. 차바이오텍은 조달한 자금 중 448억원을 ‘R&D로드맵’을 구축해 재생의료 R&D 부문의 사업화 조기 달성에 사용한다. 나머지 300억원은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한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사업 운영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지분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한국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개정되면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중증·희귀·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세포치료제 사업화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해외 바이오기업들의 R&D 투자가 확대되면서 바이오 산업 전반의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마티카 바이오의 CGT CDMO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법은 바이오 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CDMO 시설을 구축하고, 자체 개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 개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첨생법 개정에 대비한 재생의료 R&D 진행 가속화와 글로벌 CDMO 사업의 투자,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지분확대 등을 통해서 차별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8 17:05:52[파이낸셜뉴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원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 조달 수단이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의 규정변경예고를 5월 9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시행령에 따라 여전사들은 할부, 리스 등 고유업무와 관련해 보유한 채권을 근거로 한 유가증권 발행만이 가능하다. 이에 5월 중 개정·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은 여전사들이 부수업무와 관련된 채권을 근거로 한 유가증권의 발행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감독규정 개정안은 여전사가 보유한 채권을 근거로 한 유가증권 발행이 가능한 부수업무로 렌탈업을 규정한다. 다만 유동화된 렌탈 자산은 기존 렌탈업 취급한도에 포함된다. 신용카드가맹점의 매출액 산정 기준도 정비한다. 그간 법인사업자의 경우 현행 규정상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 법인사업자에 대해 '직전 사업년도 중 발생한 매출액'으로 규정하고, 기준이 되는 과세자료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았다. 이에 앞으로는 법인세법상 신고서 수입금액을 매출액의 기준으로 명확히 규정한다. 결제대행업체(PG사)의 하위사업자에 대해서는 과세자료가 없는 경우에도 PG사가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국세청에 신고한 판매 또는 결제 대행·중개내역을 활용한다. 한편 기존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던 일반(법인)택시사업자도 영세 중소신용카드가맹점 선정 대상으로 추가한다. 아울러 국제 브랜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약관 변경을 사전신고 예외 대상으로 규정해 사후보고로 변경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29 08:47:28[파이낸셜뉴스] 국내 캐피탈 업계가 높아져 있는 금리 수준 탓에 당분간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신용평가사 판단이 나왔다. 수익 창구 다각화를 통해 이익창출력을 지키고 있으나, 유동성 관리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단 지적이다. 2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캐피탈에 대해 이익창출력은 양호하나 향후 비용부담 증가 가능성이 내재돼있다고 평가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을 유지했다. 오유나 한싱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창출눙력은 유지 가능할 전망이나, 조달여건 저하에 따른 이자부담과 대손부담이 높은 개인신용대출에서의 대손비용 통제여부가 수익성에 있어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같은 날 키움캐피탈에 대해서도 “영업자산 성장기조하에서 기업금융(IB) 및 부동산 금융 중심 수익기반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해왔다”면서도 “지난해엔 운용수익률 제고과 부실자산 상매각을 통한 대손부담 축소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조달여건으로 인해 비용이 큰 폭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짚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애큐온캐피탈도 유동성 관리 부담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김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2022년 하반기 이후 회사채 발행 여건이 비우호적인 탓에 유동성 관리 문제가 있다”며 “원리금 조기회수, 제한적 신규 자산 취급, 추가 금융기관 차입약정 확보, 대체 조달수단 활용 등으로 대응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부실 우려로 캐피탈 업권 전반적으로 당분간 가시적 조달여건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부동산금융 등 자산 회수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함에 따라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지속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6 09:22:3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기업들이 해외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해외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약 2조3000억엔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건수로는 90% 증가한 64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신문이 아이엔정보센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주식공개(IPO), 공모증자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전체 자금 조달 건수는 16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 중 해외 자금 유치 건수는 88% 증가한 64건이었다. 건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p 증가한 38%였다. 건수, 비율 모두 1991년도 이후 최고가 된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는 것은 자금력이 있는 투자자가 많아 자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반도체 장치 제조기업 고쿠사이일렉트릭은 지난해 10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당시 이 회사를 소유한 미국 사모펀드 KKR은 고쿠사이 주식 약 5880만 주를 매각해 1080억엔(9700억원)을 조달했다. KKR 지분은 73.2%에서 47.7%로 줄었다. 고쿠사이의 상장은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2018년 12월 2조6000억엔(23조4000억원)을 조달한 이후 일본 내 IPO로는 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일본 최대 배터리업체 GS유아사는 지난해 12월 국내외에서의 공모 증자 등으로 약 400억엔을 조달했다. 이 회사의 공모 증자는 14년 만이다. 전기 자동차(EV)에 실을 리튬 이온 전지의 생산이나 연구 개발 관련의 투자에 충당한다. 보유 주식의 매각처를 해외로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등 도요타 계열사 3사는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 주식을 6100억엔어치 팔아 일부가 해외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대주주인 9개 금융기관이 해외용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한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지난해 기 해외 주주 비율이 약 42%로 1년 만에 7%p 남짓 늘었다. 해외 투자자를 개척하기 위해 해외 IR을 강화하는 일본 기업도 늘고 있다. 일본 거래소 그룹에 따르면 외국인의 일본주 보유 비율은 2022년 30%로, 1990년도의 5%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3 07:29:11[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MDM자산운용과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사업의 자금 조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총 4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특수목적회사(SPC)의 '블룸에너지 SOFC' 발전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부터 미국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SOFC의 국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시장 제도가 바뀌면서 SOFC를 포함한 수소 발전사업은 금융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자금 조달 여부가 프로젝트 착공의 선결 조건이 됐다. 양사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MDM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 및 금융분야 대표기업인 MDM그룹의 자산운용사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등 미래가치가 높은 자산 발굴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이번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솔루션 개발을 통해 수소발전입찰시장에서 SOFC 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을 토대로 SOFC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국산화 비중 확대, 수출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수소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22 15: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