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NPS) 기금운용본부가 주주가치 제고 등 최근 정부에서 밀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투자기업들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포함한 ESG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본부장(CIO, 사진)은 25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높아진 물가환경 지속과 미 연준 금리인하 전망 후퇴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위기 확대와 이상 기후 확산 등 수많은 글로벌 복합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금일 포럼 주제인 ‘성장을 넘어 새로운 거버넌스’에 의한 투자기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세계적 복합위기 환경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책임투자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대되고 있으며,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용 경쟁력의 한부분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기금규모 1000조원 이상의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기금 또한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주주가치를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책임투자전략을 수립, 확대 적용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6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유형에 책임투자형 위탁투자를 도입한 이래 2015년에는 ESG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국내주식 투자의사결정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 등 책임투자를 지속해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8년에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 를 도입하고 다음해 국내주식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주활동범위를 확대해 왔다. 여기에 2021년부터는 의결권 행사와 같은 기금의 주요 책임투자 활동 방향에 대한 정보를 투자대상 기업들과 공유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 본부장은 “또한 국내주식 및 국내채권 직접운용자산에 환경오염, 산업안전 등 ESG 컨트러버셜 이슈 발생 시 평가대상 기업의 ESG 점수 및 등급에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했다”라며 “올해부터는 수탁자책임부서내 주주활동 강화를 위한 팀을 추가 확대했고, 국내에 이어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 대해서도 거버넌스 분야를 포함한 ESG 통합전략을 확대·적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의 책임투자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2009년도 책임투자 관련 국제협의체인 PRI를 시작으로 기업 거버넌스 관련 국제단체인 ICGN과 ACGA, 기후변화 투자관련 이니셔티브인 AIGCC 등 국제적인 책임투자 협의체에 가입하고 활동함으로써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의 교류도 확대중이다. 서 본부장은 “이같은 국민연금의 책임투자와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투자 행보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디스카운트를 개선하고 기업들의 가치평가를 정상화하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큰 틀에서 지향점이 같다고 할 수 있다”라며 “국민연금은 밸류에이션에 근간한 기업분석과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기업발굴 등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수탁자책임활동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강구귀 차장 김병덕 부장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김찬미 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김예지 기자
2024-04-25 09:46:19[파이낸셜뉴스] 피알원은 다국적 경영컨설팅 회사인 커니(Kearney)에서 컨설턴트로 활약한 유국현 박사(사진)를 CIO(최고정보관리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통계학 박사인 유국현 CIO는 커니코리아에서 AI활성화 전략 개발, Retail 분야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석유화학산업 빅 데이터 분석 사업, Generative AI 활용 LLM 모델 활용전략 개발 등을 수행해 왔다. 이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 AI 기반 이미지 feature 분석을 통한 검사 고도화, Simulation 데이터의 AI 적용 업무 등을 수행했다. 또 2016년 한국 신뢰성 학회에서 Sentimental analysis 과 word2vec를 이용한 현대자동차 비정형데이터 분석으로 연구자 상을 수상했다. 유 박사 팀은 기 개발된 p-ESG 지수의 고도화 작업 등 빅 데이터 사업 강화와 성향맞춤 AI서비스 개발, 머신러닝 기반 뉴스요약 모델 개발 등 ADTech 분야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3 14:11:53[파이낸셜뉴스] 14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에 김호진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OCIO 총괄대표)이 선정됐다. 고안조 본부장의 이달 임기 만료에 따라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CIO에 김 전 부사장을 선정했다. 김 CIO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8년간 일했다. 1999년 마이다스자산운용을 거친 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한 바 있다. 그는 주택도시기금 운용기관 선정도 주도한 바 있다. 이번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투자중개업자, 집합투자업자, 은행, 연기금, 보험사에서 자산 운용 관련 업무경력 15년 이상인자다. 고등교육법 및 사립학교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또는 대학원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경영학 또는 경제학 분야에 대한 강의 또는 연구 경력이 10년 이상인 자 중 자산운용 관련 업무경력이 5년 이상인 자다. 규제 및 감독기관에서 자산운용 관련 업무에 대한 감독 업무 등을 수행한 경력이 10년 이상인자가 대상이다. 앞서 민간 CIO 인선이 시작될 때 전·현직 자본시장전문가 21명이 지원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8 09:32:29[파이낸셜뉴스] 테마 투자는 구미가 당기지만 장기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딜레마가 따라 붙는다. 공모펀드 매니저들도 늘 빠지는 유혹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흐름을 돌보듯하고, 오로지 ‘수익성’에 근거해 재투자 기업을 선별한다는 철학을 지키는 역외 펀드가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여기에 재간접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B 미국 그로스(주식-재간접형)’의 최근 3개월 수익률(7일 기준)은 16.41%로 집계됐다. 기간을 6개월과 1년으로 넓히면 수치는 각각 18.73%, 36.12%로 높아진다. 현재 설정액은 7946억원이다. 지난 2010년 3월 29일 국내 설정된 이 상품은 ‘AB SICAV I - 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에 재간접투자하는 공모펀드다. 해당 피투자펀드 운용에는 공통 최고투자책임자(CIO) 3명, 전담 리서치 애널리스트 11명이 붙어 있다. ‘수익성’을 기준으로 재투자할 종목을 추리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테마로 투자 집중도가 높아져도 해당 기업들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편입하지 않는다. 이때 기술, 임의 소비재 등 특정 업종에 집중하기보다 전 산업을 시야 범위에 둔다. 투자철학에 부합한다면 업종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잠재력’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그동안 수익성을 보여줬어야 한다. 통상 40~60개 종목을 뽑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실제 5년 수익률이 90%대를 가리키는 등 이 전략은 장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철저한 상향식 리서치를 거친다는 점도 구별점이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거시환경 영향력은 크나 이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개별 종목의 우량성, 수익성, 성장성 같은 기초체력(펀더멘털) 분석에 무게를 둔다”며 “거시경제가 변동하는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민감도를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종목별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지난해에는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시장 전체를 견인했으나 이제는 그동안 우수한 성장주임에도 소외됐던 기업들 위주로 밸류에이션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큼지막한 기술주들은 기대 만큼의 실적을 증명하지 못하면 올랐던 주가를 뱉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나 주목도가 떨어졌던 종목들은 성적 이상의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반도체, 기술주 이외의 우량 성장주들은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상태다. 특히 미국이라는 지역은 거시 불확실성 요인들로부터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시장이다. 이 매니저는 “해당 펀드는 이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부의 축적을 목표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투자시점을 골라 펀드에 가입하는 ‘타이밍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 매니저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의 롤링 3년 연환산 수익률은 11.1%였지만 이 기간 가장 성과가 좋았던 5영업일 간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해당 수치는 3.9%로 급락한다”며 “단기 변동성에 따라 매매를 돌리기보다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08 10:49:32[파이낸셜뉴스] 수협중앙회가 14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자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 착수했다. 4월 1일부터 바로 임기 시작이다. 김도수, 고안조 본부장에 이어 민간 출신 인사 중용이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자금운용본부장 공모에 들어갔다. 3월 4일까지 접수를 받아 3월 12일 면접 대상자를 뽑는다. 5명 숏리스트(적격 대상자)를 선출한 후 면접을 진행, 3월 22일에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투자중개업자, 집합투자업자, 은행, 연기금, 보험사에서 자산 운용 관련 업무경력 15년 이상인자다. 고등교육법 및 사립학교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또는 대학원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경영학 또는 경제학 분야에 대한 강의 또는 연구 경력이 10년 이상인 자 중 자산운용 관련 업무경력이 5년 이상인 자다. 규제 및 감독기관에서 자산운용 관련 업무에 대한 감독 업무 등을 수행한 경력이 10년 이상인자가 대상이다. 앞서 민간 CIO 인선이 시작될 때 전·현직 자본시장전문가 21명이 지원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0 09:22:03스톤브릿지벤처스는 3월 1일자로 최동열 파트너를 투자부문대표(CIO)로 선임한다고 19일 밝혔다. 송영돈, 이종현, 김수진 이사는 모두 상무로 승진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9 18:26:24[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내부출신을 자산운용본부장(CIO)에 선임했다. 2011년부터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몸을 담은 이상민 경영전략본부장이 대상이다. 국민연금에서 국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등 인프라투자를 시작으로 해외부동산, 해외인프라 투자를 두루 경험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선 국내·해외 인프라, 부동산, 기업투자를 직접 수행한 대체투자에서 검증이 충분하단 평가다. 증권운용팀장(주식&채권), 리스크관리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수행하면서 이미 차기 CIO감으로 점찍어진 인재란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상민 경영전략본부장을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성영 본부장의 임기가 끝나면서다. 이 신임 CIO는 1973년생이다. 홍익대 건축공학과, 뉴 사우스 웨일즈 건축환경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2005년 두산중공업 담수발전BG MED팀을 시작으로, 2006년 한국인프라금융자문 민자투자사업팀장으로 옮기며 금융쪽 경력을 쌓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선 약 12년 간 몸담고 있다. 호주 최대 유통업체 '울워스'의 본사 사옥을 AIMS APC REIT(AA REIT 매니지먼트 호주)에 매각,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낸 성과도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1997년 건설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1998년부터 조성된 공제회 자산은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4조591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5조2000억원이다. 자산은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 부문과 국내외 부동산·PEF·SOC 등 대체투자 부문으로 나눠 운용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채권이다. 채권 비중은 59.9%이며, 이어 대체투자가 27.2%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 운용 비중은 5% 수준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주된 조성 재원은 사업주가 납부하는 공제부금 및 자산운용 수익 등이다. 이 자산은 주식·채권 등의 금융투자 부문과 국내외 부동산·VC(벤처캐피탈)·PEF(사모펀드)·SOC(사회간접자본) 등의 대체투자 부문으로 운용되고 있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투자전략부장에 박한솔 전 증권운용부장, 증권운용부장에 이길원 증권운용부 과장, 대체투자부장에 김운영 전 리스크관리부장, 리스크관리부장에 윤성욱 전 대체투자부장을 선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9 14:45:28[파이낸셜뉴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6일 전범식 신임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 단장의 임기는 2년이며 22조원 규모(9월 말 기준)의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운용 및 관리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전 신임 단장은 1991년 사학연금공단에 입사하여 채권운용팀, 투자분석팀, 대체투자팀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2년부터 사학연금을 떠나 현대증권 투자금융본부장, SK증권 PI본부장 및 대체투자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사학연금은 "신임 단장의 풍부한 금융시장 경험과 공단 자금운용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사학연금 기금의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06 09:58:37[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큰 손중 하나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에 전범식 SK증권 대체사업부 대표(부사장, 사진)가 내정됐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 이날 전 부사장을 신임 CIO로 임명키로 확정했다. 전 부사장은 내달 초부터 출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학연금 CIO 공모직엔 26명의 전 현직 자본시장 전문가가 지원했으며 이들 가운데 내부 출신 2명을 비롯 5명의 숏 리스트가 경합을 벌였다. 전 부사장을 비롯 진기천 전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 본부장, 강현철 NH투자증권 주택도시기금 운용본부장 등이 외부 인사 3명이 숏리스트 멤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사학연금의 새 CIO로 내정 된 전 부사장은 사학연금 OB출신이다. 1966년생인 그는 국민대학교 행정학을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1년 사학연금으로 입사하며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사학연금에서는 주로 채권운용팀, 투자분석팀, 리스크관리팀, 대체투자팀에서 근무하며 자금운용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후 지난 2012년부터 현대증권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가 2013년 초부터 SK증권에서 현재 대체투자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판교 오피스를 2019년에 매입, 2022년 말에 엑시트 했으며 당시 수익만 910억원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3-10-25 11:18:50[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 및 직무 정지 후 지난 11일 사임서를 제출해서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승동 투자금융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직무대행이 박정배 상무 직무대행에서 이승동 투자금융본부장으로 변경됐다. 노조측이 감사를 청구한 영향이다. 다만 박 전 CIO 직무대행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그대로 맡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류혁 신용공제 대표이사의 직무를 정지했다. 검찰 수사에서 류 전 대표는 자신이 5년 동안 공동대표로 있던 아이스텀파트너스를 통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실행하면서 아이스텀에 86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는다. PF 대출 실행 과정에서 류 전 대표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최고 대출금액인 2400억원의 2배가 넘는 5100억원을 출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가 앞으로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현재 후보로는 김인 부회장(남대문충무로금고 이사장 겸 중앙회장 직무대행), 김현수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인천 부평 새마을금고 이사장)가 꼽힌다. 이중 박 전 회장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는 김 이사가 거론된다. 이번 선거가 350명의 대의원으로 하는 간선제에서 1291개 마을금고 이사장이 한 표씩을 행사하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마을금고는 연내 80조원 규모 조달자금에 대한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자금 확충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내놓은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이사회 혁신 등 지배구조 혁신안에서 나온 것처럼 경영, 운용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국의 마을금고가 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0 08: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