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V)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EU 집행위원회는 다음달 5일 이전에 중국산 EV 등에 대한 관세율을 결정한다. 다음달 5일이 보조금 조사 마감 기한이어서 이 전에 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른 관세율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5일 미국이 전날 25%였던 중국산 EV에 대한 관세를 100%로 올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EU도 이에 대해 부담을 안게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EU 집행위가 중국산 EV 등에 대해 20~60% 가량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CMP는 EU 집행위원회가 중국 당국이 자국 EV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등 국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지은 것으로 보고,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해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EU에서는 중국산 EV에 대해 27.5%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산 EV의 가성비가 좋아 이 정도의 관세로는 중국산 EV의 대대적인 유럽 진출을 막을 길이 없는 데다가 미국이 이에 대한 관세를 100%로 상향 조정해 EU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SCMP는 로듐 그룹의 지난 달 연구를 인용, EU의 보조금과 관련된 징벌적 관세는 19%이지만 중국산 EV의 홍수를 막기 위해서는 약 50%의 관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산 EV에 대해 100%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전날 미국의 계획은 EU 집행위에게 더 강한 행동을 강요하는 한편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준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SCMP는 EU가 미국의 전날 결정으로 중국산 EV에 20~60% 구간의 높은 부분에서 관세를 부과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전날 중국산 EV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취소를 촉구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5 16:28:32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 확대를 계기로 프랑스와 EU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또 농심은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톱2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농심은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맞아 '코리아 엑스포 2024', 'K-스트리트 페스티벌', '매장내 팝업스토어' 등을 추진하고 고객접점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유럽 전역의 트렌드 분석, 현지 최적화 마케팅 활동 전개를 위한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박지현 기자
2024-05-14 18:03:05[파이낸셜뉴스] 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 확대를 계기로 프랑스와 EU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또 농심은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톱2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농심은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맞아 '코리아 엑스포 2024', 'K-스트리트 페스티벌', '매장내 팝업스토어' 등을 추진하고 고객접점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유럽 전역의 트렌드 분석, 현지 최적화 마케팅 활동 전개를 위한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농심은 최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능력 강화도 병행한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미국 제2공장은 오는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농심의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강화와 생산력 확대 방침은 올해로 가동 2년을 맞은 미국 제2공장의 성과가 기반이다. 미국 제2공장은 지난 2년간 농심 해외매출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미국 현지에서 대표 제품인 신라면 매출 확대는 물론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충분한 생산능력으로 뒷받침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남ㆍ북유럽을 포함, 본격적인 유럽시장 전역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충분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함께 갖춰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다양한 농심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14 14:37:43#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40조원대 유럽연합(EU)의 대표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많은 국내 연구자들의 이해도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갖는다. 우리나라가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 가입이 임박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주한유럽연합대표부가 3차례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1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오는 16일 고려대 아주홀에서 첫 설명회를 갖고, 2차 설명회는 6월 4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국내 출연연구기관 연구자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6월 말에는 호라이즌 유럽 참여자와 과제 평가자를 초청한 3차 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한다. 이번 1차 설명회는 국내 대학 연구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한유럽연합대표부에서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의 목적, 구성 등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개괄을 소개하고, 이어서 과기정통부에서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개요, 주요 질의응답, 국내 연구자 지원사항 등을 국내 연구자들에 설명하고, 세부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호라이즌 유럽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 유로(약 140조원)을 지원하는 EU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R&I)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25일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완료했다. 협정 체결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5년부터 비유럽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와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호라이즌 유럽에서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은 2027년까지 7년간 535억 유로(약 80조원)를 투입해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 에너지, 디지털 경제, 보건 등 주로 산업화에 초점을 두는 R&D이며, 총 예산의 53.5%에 달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3 13:07:30【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절반의 성공.' 지난 10일(현지시간) 마무리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년 만의 유럽 순방에 대한 평가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유럽 지역에서 중국의 생존 공간과 활동 영역 확대가 목적이었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 동맹국들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중국의 경제적 전략적 생존 공간 확대의 확보가 절실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서구 국가들 사이의 틈을 벌리고 대중 공동 대열을 무너뜨리기 위한 순방이란 평도 나왔다. 그러나 첫 방문지인 프랑스부터 유럽연합(EU)과의 관계가 어려움이 가득한 첩첩산중 속에 놓여있음을 확인케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나 최상급 의전을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EU, 중국 EV 등 고관세 부과 경고시 주석은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진행했다. 그만큼 EU와의 협안 협의가 급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중국산 전기자동차(EV)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첨단 기술 이전, 우크라이나전쟁 등과 관련한 중국 기업 제재 등에서 별다른 타협점이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다. EU와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힘든 행로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EU는 중국산 EV에 미국이 부과하고 있는 수준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25% 내외로 예상된다. 중국산 EV에 대한 진입 장벽을 치겠다는 것으로 양측의 무역마찰 격화를 의미한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국 산업의 보호란 측면에서 EU와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시 주석을 압박했다. 당초 프랑스 방문에서 선물로 거론되던 대대적인 중국의 에어버스 구입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외교 문제 등에서 미국, 영국 등과는 다른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온 프랑스와 접촉 면과 공감대를 넓힌 것은 그나마 수확이었다. ■세르비아·헝가리 관계 격상 반면, 세르비아와 헝가리 방문에서는 각각 양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교두보를 더욱 확실하게 다졌다는 성과를 얻었다. 중국은 이들 두 나라와 투자 확보와 유럽 시장에서의 거점 제공이라는 서로의 경제적 실리를 교환했다. 투자와 경협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겨냥했다. 특히 EU 가입국가인 헝가리를 통한 유럽시장 공략 루트를 확보했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헝가리는 일대일로에 EU 회원국 중 최초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비야디(BYD)가 헝가리 남부 세게드에 유럽 최초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충전 설비 공급망 배치 등에 합의,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굳혔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헝가리에 160억달러(약 21조9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세르비아에서 시 주석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미래를 공유하는 중국·세르비아 공동체' 창설에 관한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미국의 일방주의와 패권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연합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부치치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낸 것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의 헝가리 방문 등과 관련, "양국간 협력은 다른 EU 회원국들의 모범이 돼 진영 대결을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이 유럽에 '도전이 아닌 기회'이며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임을 강력하게 보여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june@fnnews.com
2024-05-12 18:16:0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삼계탕이 유럽에 수출 판로를 열고 첫 출항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출업체와 함께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유럽연합(EU)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부산항을 통해 EU로 향하는 첫 물량은 8.4t이다. 독일로 향하는 첫 물량 이후로도 점진적으로 27개 EU 회원국에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의 수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이 유럽연합(EU)에 추가 진출을 준비 중으로, 케이(K)-푸드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은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 기존 수출국에서도 1967만달러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농식품부는 EU 현지 식품 박람회, 케이(K)-푸드 페어,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개최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삼계탕이 EU에 수출된 것은 그간 축산농가, 식품업계, 정부가 긴밀히 소통해 까다로운 해외 규제를 해소한 민관 협력의 성과”라며 “향후 삼계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케이(K)-푸드가 더 많은 국가에 수출되도록 부처간 협력과 업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교역 상대국별로 유망한 수출 품목을 발굴하는 등 수출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유럽연합(EU) 식품안전 규제기관과 약정체결,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 등 다자·양자간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기반하여 민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09 10:10:54[파이낸셜뉴스]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에 물리는 관세를 인상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유럽 자동차들이 중국에서 대대적인 보복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관해 조사 중이다. 앞으로 수개월 안에 관세를 올릴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봇물을 이루면서 EU 역내 전기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셰퍼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미래 자동차 서밋'에서 "관세를 믿지 않는다"면서 "관세는 늘 일종의 보복을 부른다"고 말했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관세카드를 들이미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셰퍼는 대신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 벤츠 CEO는 지난 3월 아예 중국 전기차 수입 관세 인하를 촉구했다. 폭스바겐이나 메르세데스 벤츠 모두 중국 사업 비중이 높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이 작은 미국·이탈리아·프랑스 합작사 스텔란티스와 프랑스 르노는 EU의 관세 인상 방안에 찬성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 전기차가 범람하면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U의 관세 인상을 위한 조사는 당연하게 중국으로부터도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은 자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덤핑 때문이 아니라 자국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BYD) 유럽 부문 책임자는 비야디가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EU는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10% 관세를 물리고 있다. 반면 유럽산 전기차를 중국에 수출할 때에는 15% 관세가 매겨진다. 유럽 자동차 시장을 장악한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내수 물량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큰 타격이 없다. 수입 관세 인상이 검토되자 중국 업체들도 유럽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기울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 1월 헝가리에 전기차 생산 설비를 신축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에서 전기차로 전화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에 이르렀지만 전기차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5%도 안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9 07:36:51[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서 압류한 자산에서 연간 발생하는 이윤 약 30억유로(약 4조4000억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EU 27개국 대표들은 8일(현지시간) 이 같은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각국에 부담이 되는 가운데 EU는 유럽 청산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가 압류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1900억유로에서 발생한 수익들로 그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은 2022년 2월 1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러시아 국유 자산을 압류한 바 있다. EU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 압류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를 사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클리어가 1년에 두 차례씩 모두 연간 약 30억유로를 집행위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윤이 집행위에 전달되는 최초 시기는 오는 7월이다. 이 가운데 90%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무기와 장비 구입에 활용된다. 나머지 10%는 재건 비용으로 쓰인다. 재건 비용으로 쓴다는 계획은 오스트리아, 몰타, 키프로스, 아일랜드 등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지원금 가운데 일부는 비군사용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EU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러시아 압류 자산 매각 요구를 거부한 뒤 수개월 논의 끝에 자산 운용 이윤을 지원한다는 합의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각국에 약 2600억유로에 이르는 러시아 압류 자산을 매각해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미국도 이 방안에 찬성했다. 그러나 EU는 이는 지나치게 급진적인 방안으로 보복을 부를 수 있고, 이후 국제법 논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거부했다. 한편 유로클리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압류한 러시아 자산으로 지금까지 약 50억유로 순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2월 중순까지 창출된 이윤은 유로클리어에 사내유보금 형태로 보존된다. 소송을 대비한 충당금으로 활용된다. 유로클리어는 또 미래 순익 가운데 0.3%는 인센티브로 챙기고, 10%는 금융안정성을 위한 완충장치로 일단 보관할 계획이다. 금융안정 완충장치는 궁극적으로는 EU에 전달된다. 유로클리어로부터 25% 법인세를 거두는 벨기에는 지금까지 러시아 압류 자산과 관련한 법인세로 약 16억유로를 거뒀다면서 이 돈은 우크라이나 지원 비용으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유로클리어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가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9 04:02:24【 도쿄=박소연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대하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단독인수를 승인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시장에서 두 기업의 제한적인 지위를 고려할때 인수에 따른 경쟁상의 우려(독점)는 생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다. EU 경쟁당국은 독점 우려가 적을 때 적용하는 간소화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에 따라 양사 합병을 검토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유럽권에서는 생산 기지 또는 자회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스웨덴·핀란드에 생산기지를, 독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US스틸은 슬로바키아에 자회사가 있다. 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인수 제안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지난 3일 미국 반독점 심사 기간을 감안해 인수 완료 시기를 9월말에서 미국 대선 이후인 12월말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외신은 "EU 집행위원회의 이날 승인은 형식적"이라면서 "일본제철은 미국 내 본사를 US스틸의 본사가 있는 피츠버그로 이전하고, US스틸이 과거 노조측과 체결한 모든 협정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미국 측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2024-05-07 18:05:0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대하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단독인수를 승인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시장에서 두 기업의 제한적인 지위를 고려할때 인수에 따른 경쟁상의 우려(독점)는 생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다. EU 경쟁당국은 독점 우려가 적을 때 적용하는 간소화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에 따라 양사 합병을 검토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유럽권에서는 생산 기지 또는 자회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스웨덴·핀란드에 생산기지를, 독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US스틸은 슬로바키아에 자회사가 있다. 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인수 제안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지난 3일 미국 반독점 심사 기간을 감안해 인수 완료 시기를 9월말에서 미국 대선 이후인 12월말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외신은 "EU 집행위원회의 이날 승인은 형식적"이라면서 "일본제철은 미국 내 본사를 US스틸의 본사가 있는 피츠버그로 이전하고, US스틸이 과거 노조측과 체결한 모든 협정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미국 측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07 07:29:21